'남성은 왜 안 되는 거죠'.. 게시판 운영 중단한 서울시 자살예방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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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자살예방센터가 청년들을 위해 운영하는 게시판이 일부 네티즌들의 센터 사칭 게시글로 인해 운영이 중단됐다.
15일 서울시에 따르면 센터는 최근 '서울시 COVID19 심리지원단'(covid19seoulmind.org) 사이트 게시판의 글쓰기 기능을 전날부터 일시 중단했다.
센터 측은 남성만 차별받고 있다는 게시글에 대해 센터가 법적조치를 취할 예정이라는 등의 센터 사칭 게시글이 있어 부득이하게 게시판 운영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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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서울시에 따르면 센터는 최근 ‘서울시 COVID19 심리지원단’(covid19seoulmind.org) 사이트 게시판의 글쓰기 기능을 전날부터 일시 중단했다.
센터 측은 “센터를 사칭해 거짓 공식 입장을 올리는 일들이 발생하고 있어, 사칭을 막을 수 있는 기술적인 방법을 찾을 수 있을 때까지 게시판을 임시 중단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센터 측은 남성만 차별받고 있다는 게시글에 대해 센터가 법적조치를 취할 예정이라는 등의 센터 사칭 게시글이 있어 부득이하게 게시판 운영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해당 사이트에서 최근 집중적으로 새 게시물이 올라온 곳은 ‘20대 여성의 어려움을 공감하고 이해해 자살률을 낮추는 것’을 목표로 활동하는 ‘시스터즈 키퍼스’의 게시판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 게시판이 처음 생긴 작년 9월 24일부터 작년 말까지 작성된 글이 56건에 불과했고, 올해 들어서는 이달 12일까지 아예 글이 없었다. 하지만 13∼14일 이틀간 800건이 넘는 글이 추가로 올라왔다.
최근에 새로 올라온 글은 대부분 여성을 위해 마련된 상담 공간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는 내용이었다. 게시글을 올린 네티즌들은 주로 ‘남자가 더 많이 죽는다’, ‘남자라서 지원도 못받다니 서럽네요’ ‘남성은 왜 안 되는 거죠’ 등의 글을 올렸다.
서울시 자살예방센터는 게시판의 글쓰기 기능을 막고, 센터나 심리지원단의 공식 입장은 당분간 사이트 공지사항을 통해서만 알리기로 했다.
센터 관계자는 “여러 커뮤니티에서 ‘여성만 상담받을 수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들어오고 있는데 해당 게시판은 남성도 상담을 할 수 있는 공간이다”면서 “하지만 명칭에 오해의 소지가 있어 해당 사업을 총괄하는 부서에 여러 의견을 보고하는 등 고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희경 기자 hjhk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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