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 Outdoor Item..무난하고 멋스러운 인앤아웃
여행사는 문을 닫고 항공기는 공항에 착륙하는 대신 하늘을 떠돌며 식당의 좌석은 여유롭다. 이런 가운데, 제주도, 자연휴양림, 캠핑장의 예약 현황은 빡빡하기 그지없다. 아웃도어 레저의 호재는 당분간 지속될 예정이다.
‘산린이’나 ‘캠린이’도 쇼핑은 스타일이 우선한다. 버석거리고 형형색색한 등산복 대신 레깅스와 반바지, 아노락과 쫄티를 기본으로 몇몇 인기 브랜드 로고가 곁들여진다. 대개의 초심자, 비기너가 그렇듯이 전문 브랜드의 지나친 고가 아이템은 자제한다. 그리고 평상복과 경계를 두지 않고 싶어하는데, 사실 이것은 중년층도 마찬가지다. 여기에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 레저 스포츠 아이템은 움직이기 편하고 통기가 잘되며 구김 따위에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기능성 소재라면 그 쾌적함에서 벗어나기가 쉽지 않다. 또 잘 고른, 잘 맞는 아이템은 정말 멋스럽다.
산린이와 캠린이 붐 초기, 여성 레포츠인이 급속도로 늘어나는 시점에 날씬해 보이고 싶은 그들의 욕망이 레깅스와 블랙의 유행을 키우는 데 한몫을 했다. 힙과 다리 라인이 그대로 드러나는 레깅스는 하체를 긴장감 있게 잡아주면서 활동이 편해 남성들도 좋아하는데, 대신 반바지를 겹쳐 입어 노출에 대한 부담을 커버한다. 또 남녀 모두 머리부터 발끝까지, 등산과 트레킹, 캠핑에 필요한 모든 아이템을 블랙으로 통일하며 멋부림하기도 한다.
이런 컬러들은 마찬가지로 일상에서 멋스럽게 입고 활용하기 좋다. 또 착용이나 수납에 최적의 디테일이 반영되고, 이런 디테일 자체가 멋스럽게 연출된다. 무난한 듯 보이지만 세련된 감각이 엿보이는, 실용과 기능의 멋을 겸비한 아이템들은 유행을 크게 타지 않는 것도 장점이다. 원마일웨어 트렌드와 더불어 격식을 갖추지 않고 편안하게 입는 컨템퍼러리 스타일의 유행과 아웃도어의 계절이 만났다. 지금 사서 평소에도 입고 트레킹과 야외활동에서도 멋스럽고 편하게 입을 수 있는 아이템을 모아봤다.
[글 박윤선(기업커뮤니케이션&컨설팅그룹 네오메디아 국장) 사진 각 브랜드]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775호 (21.04.20)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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