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주군, 코로나 이후 새로운 도시가치 만들기 본격화

[울산=뉴시스]유재형 기자 = 울산시 울주군이 코로나 팬데믹 이후 달라질 현실을 반영해 문화관광 분야를 중심으로 새로운 도시 가치를 만들기 위한 본격적인 작업에 나선다.

울주군은 15일 군청 문수홀에서 이선호 군수가 참석한 가운데 ‘내가 잇(있)는 울주’를 슬로건으로 내세운 도시브랜딩 비전 선포식을 개최했다.

‘내가 잇(있)는 울주’는 주민인 내가 존재하고 연결한다는 의미다. 아직 알려지지 않은 울주의 가치와 넓은 지역, 다양한 시간과 문화 연결로 도시의 생명력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잇다’로 설정했다.

울주의 새로운 비전은 문화·관광·도시디자인으로 나눠 제시했다.

군은 넓은 면적으로 문화 소외지역이 존재하고, 문화여가 활동에 대한 주민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유휴시설과 공공시설, 민간시설 등을 활용해 문화커뮤니티공간 등을 조성한다.

민간 문화시설 자립을 위해 전시와 문화상품 개발도 지원한다.

군은 다양한 역사문화자원에 비해 경쟁력 있는 문화콘텐츠가 부족하고, 전문 문화예술인 양성에 대한 근본적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오는 2024년‘울주 국제비엔날레’를 개최한다. 비엔날레는 울주의 환경과 자연을 중심으로 주민 참여를 끌어낼 예정이다.

또 ‘문화이음 예술지원단’을 창단해 14개 분야 전문 예술인들을 양성하고, 각종 문화예술 행사와 교육·강좌에 파견한다.

군은 지역 갈등과 세대 간 갈등을 해결하기 위한 통합의 장치가 필요한 지금, 문화를 통해 주민공동체를 만들어갈 계획이다.

주민이 주인공이 되는 생활밀착형 문화 사업을 추진하고, 다름의 가치를 존중해 새로운 문화가치를 생산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해나간다.

군은 울주만의 여행 체험 콘텐츠가 마을마다 산재해 있음에도 상품화로 이어지지 못하는 안타까움을 해소하기 위해 마을의 숨은 이야기를 체험 상품으로 개발한다.

주민이 개발하고, 판매를 지원해 주민과 관광객이 모두 행복한 관광 생태계를 조성해 나간다. 또 마을의 일상 생활을 축제로 만들어 일상이 축제인 마을 축제를 개발할 예정이다.

군은 영남알프스와 간절곶에서 즐기는 웰니스 여행상품을 주민공동체와 함께 개발하고, 영남알프스 완등을 소재로 수기와 사진, 영상을 콘텐츠로 만들어 군민 모두가 주인공이 되는 고유 문화관광콘텐츠로 만들어간다.

진하해변과 명선도, 간절곶을 ‘아름다운 빛의 바다’로 조성하고, 공룡시대부터 현대 산업화의 흔적까지 오랜 역사의 흔적을 바탕으로 시간여행 인증사업도 추진한다.

도농복합도시인 점을 고려해 도심과 농촌, 산촌, 어촌의 각 특색에 맞는 특화된 디자인을 도입하고, 마케팅도 진행한다.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고 모두에게 편안한 공공디자인을 도입하고, 범죄예방디자인과 유니버셜 디자인으로 모두를 배려하는 공간 설계와 디자인을 마련한다.

이선호 군수는 “울주군은 주민이 주인공이 되고, 주민이 만들어가는 안전하고 아름다운 도시로 조성하겠다"며 "세부 전략과 사업은 주민들과 함께 고민하고 토론해 더욱 확장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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