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 콜버트전' 21세기, 넥스트 아트의 주인공

2021. 4. 15.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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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디 워홀의 대자(godson)’라 불리는 필립 콜버트(Philip Colbert)는 올해 43세로, 예술적 영감과 창작의 욕망이 전성기인 작가다. ‘랍스터맨’으로도 불리는 그의 전시가 열리고 있다. 회화, 조형물은 물론 비디오 아트까지 필립 콜버트의 상상의 한계를 확인할 수 있는 자리다.

▶Info

-장소 세종문화회관 세종미술관

-기간 ~2021년 5월2일

-티켓 성인 1만2000원, 청소년 9000원, 어린이 6000원

-시간 11~19시(입장 마감 18시)

‘넥스트 아트, 팝 아트와 미디어 아트로의 예술 여행’을 주제로 펼치는 이번 전시는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팝 아티스트인 필립 콜버트의 독창적인 회화, 조각, 미디어 아트, 패션 등 폭넓은 장르의 대중 예술을 한자리에 모았다. 데미안 허스트, 마크 퀸, 트레이시 에민 등 세계적인 스타를 발굴해 낸 런던의 사치갤러리가 선택한 아티스트 필립 콜버트는 유럽 전역은 물론 미주와 아시아까지 그 영역을 넓혀 가고 있는 작가로, 전시에서는 그의 유쾌하고 환상적인 ‘랍스터 랜드’가 펼쳐진다. 제2의 자아로 랍스터, 즉 바닷가재를 선택한 그는 “내가, 랍스터가 될 때, 나는 예술가가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앤디 워홀의 팝 아트를 뛰어넘는 메가 팝 아트 시대의 개막을 알린 필립 콜버트의 진면목을 살펴볼 수 있다. 또한 몽블랑, 삼성XX, 벤틀리, 롤렉스 등 글로벌 대기업의 러브콜 영순위로 브랜드의 대중성을 작품으로 재탄생 시키는 필립 콜버트만의 무한한 창작의 세계도 펼쳐진다. 앤디 워홀, 빈센트 반 고흐, 파블로 피카소 등 세계적인 화가의 명화와, 나이키, 코카콜라, 비트코인 등 상업 이미지와 브랜드에서 인용한 다양한 기호와 상징들로 친숙하고 유쾌한 느낌을 전달하는 필립 콜버트의 회화 작품은 독특하다. 그만의 톡톡 튀는 즐겁고 경쾌한 시각적 언어들을 통해 모든 것이 어우러지는 메가 팝 세계를 생생하게 접할 수 있다.

조형 작품 또한 눈길을 사로잡는다. 필립 콜버트의 또 다른 예술적 자아이자 그의 창작 세계 속 주인공인 랍스터. 예술적 가상 공간에서 몽상가가 되기도 하고, 위대한 명화 속을 거닐기도 하며 용맹스러운 신화 속 주인공이 되기도 하는 랍스터의 압도적인 존재감이 눈을 사로잡는다. 스탠딩 랍스터, 스케이트보딩 랍스터를 매개로 현대 소비 문화의 이면과 현실을 조명하고, 또 코로나 팬데믹 시대를 극복하자는 메시지를 담은 작품에는 따뜻한 유머도 담겨 있다. 그리고 필립 콜버트의 특장이 가장 잘 드러나는 미디어 아트와, 움직이는 영상 작품으로 구현된 필립 콜버트의 가상 속 예술 세계 ‘랍스터 랜드’의 선인장 모양 집, 미술관, 공장, 은행 등을 오가며 벌어지는 랍스터의 유쾌한 일상 이야기도 흥미롭다.

이번 전시 속 특별한 공간은 백남준 특별 컬렉션이다. 필립 콜버트가 가장 존경하는 예술가이자 미디어 아트의 시초 백남준. 거장이 남긴 현대 미술의 위대한 유산과 그에 대한 영감으로 동시대 최고의 팝 아티스트로 거듭난 필립 콜버트의 헌정 작품을 함께 만나 보는 특별한 시간이다. 특히 전시장에 들어서면 바로 보이는 3m 높이의 대형 조형 작품 두 점은 전시의 하이라이트다.

[글 김은정(프리랜서) 사진 세종문화회관]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775호 (21.04.20)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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