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가 왜 거기서 나와?' 한계없는 아이유의 팔레트 [TV와치]

[뉴스엔 박정민 기자]

"팔레트를 기획할 때도 딱 나만 할 수 있는 걸 하고 싶었다"

4월 14일 아이유 공식 유튜브 채널 '이지금'에 공개된 '아이유의 팔레트' 8화에서 이렇게 말했다. 아무에게나 주어지지 않는 기회를 허투루 쓰고 싶지 않다는 아이유의 의지였다. 이를 기반으로 아이유는 자신이 아니면 할 수 없을, 다양한 시도들로 본인만의 팔레트를 빼곡히 채워나가고 있다.

아이유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게재되는 자체 콘텐츠 '아이유의 팔레트'는 우연한 기회로 만들어졌다. 싱어송라이터 적재와 아이유가 함께했던 '집콕 시그널'이 공개된 후 네티즌들은 이 같은 포맷을 활용한 정기 콘텐츠를 요청했다. 이를 시발점으로 팔레트가 탄생했고 적재, 로꼬, 있지, 이승기, 샤이니, 변요한, 공유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7화 게스트는 무려 아이유 자기 자신이었다.

'아이유의 팔레트'는 크게 토크와 '니곡내곡'으로 구성된다. '니곡내곡'이란 게스트와 아이유가 서로의 노래를 바꿔 부르는 코너. 때문에 가수만 초대될 거라는 편견이 자연스럽게 생겼지만 아이유는 이를 과감하게 부셨다. 배우인 변요한과 공유를 게스트로 초대한 것. 이 역시 자신만이 할 수 있는 걸 하고 싶다는 생각에서 시작된 섭외였다. 이에 네티즌들은 "네가 왜 거기서 나와?"라는 반응을 보이며 놀라워했다.

아이유는 변요한과는 함께 듀엣을 불렀고, 자신의 팬임을 강조한 공유에게는 직접 라이브를 선보였다. 아이유 역시 연기에 도전하고 있기 때문에 이들과 나눌 수 있는 대화의 풀 역시 깊었다. 어떤 틀에 가두지 않고 다양한 가지로 뻗어나가는 팔레트는 보는 이들에게 다음을 더욱 기대하게 하는 콘텐츠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아이유가 여러 시도를 할 수 있었던 건 확실히 유튜브를 통해 공개되는 자체 콘텐츠라는 점이 가장 크게 작용한다. 방송국을 통해 정기적으로 송출되는 프로그램이 아니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되는 비정기적인 콘텐츠이기 때문에 스케줄의 압박이 없다. 덕분에 여유롭게 하고 싶은 대로 콘텐츠를 기획하고 준비할 수 있다. 이런 환경 속에서 제작된 퀄리티 높은 콘텐츠에 대중은 뜨거운 환호를 보내고 있다. 공유가 출연한 8화는 오후 2시 52분 기준 조회 수 114만 뷰를 상회하고 있다. 공개된 지 겨우 하루 지난 시점에서 기록한 수치라는 점을 고려하면 더욱 의미가 깊다. 특히 샤이니, 있지가 출연한 회차는 400만 뷰를 돌파했다.

과거 아이유는 KBS 2TV '유희열의 스케치북'에 출연해 "10년쯤 뒤에 제가 '아이유의 팔레트'를 하려고요"라고 말한 적 있다. '유희열의 스케치북'을 목표로 달려가고 있던 '아이유의 팔레트'는 이미 그와 또 다른 색을 갖췄다. 물론 이 콘텐츠가 가진 가장 강력한 무기는 MC가 아이유라는 점이다.

(사진=아이유 유튜브 캡처)

뉴스엔 박정민 odul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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