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재건축 단지 가격상승"..'오세훈式 재건축'에 견제구

세종=김훈남 기자 2021. 4. 15.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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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4·7 재보궐선거 이후 아파트 가격 상승세에 우려를 표했다.

홍 부총리는 "△노원 0.17% △송파 0.12% △강남 0.1% 등 상당수 지역에서 재건축 단지가 가격상승을 주도한 것으로 분석된다"며 "일부 언론 보도에선 이달 초 30억원대 중후반이던 압구정 아파트 매도호가가 40억원을 돌파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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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2021년 3월 고용동향'을 주요내용으로 관계장관회의(녹실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4·7 재보궐선거 이후 아파트 가격 상승세에 우려를 표했다.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 이후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아파트 매매가격이 오른 데 따른 것이다.

홍남기 부총리는 15일 오후 소셜미디어(SNS)에 글을 올려 이날 한국부동산원(옛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4월 2주 아파트 가격동향에 대해 "2·4대책 발표 전후로 상승세가 꾸준히 둔화되던 서울 아파트 가격상승폭이 10주만에 확대됐다"고 풀이했다.

홍 부총리는 "△노원 0.17% △송파 0.12% △강남 0.1% 등 상당수 지역에서 재건축 단지가 가격상승을 주도한 것으로 분석된다"며 "일부 언론 보도에선 이달 초 30억원대 중후반이던 압구정 아파트 매도호가가 40억원을 돌파했다"고 말했다.

이어 "어렵게 안정세를 잡아가던 부동산 시장이 다시 불안해지는 것은 아닌지 매우 우려스럽다"며 "충분한 주택 공급은 부동산시장의 안정을 위한 것이고 공급 과정에서도 불안 요인은 철저히 관리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홍 부총리는 "재건축 사업 추진에 따른 개발이익이 토지주(조합)에 과다하게 귀속될 수 있고 이런 기대가 재건축 단지와 주변 지역의 연쇄적 가격 상승을 유발할 수 있다"며 "2·4 대책을 통해 토지주에게 충분한 확정 수익을 보장하되 나머지 이익은 세입자?영세상인 지원, 공공임대 활용, 생활SOC 제공 등을 통해 지역 사회와 공유하는 주택 공급 트랙(공공직접시행 정비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정부는 사회 초년생, 신혼부부 그리고 미래 세대 모두가 주택공급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음을 잘 알고 있다"며 "민간재건축과 공공주도 재개발?재건축 과정에서 부동산 시장이 불안해지지 않도록 늘 경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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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김훈남 기자 hoo1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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