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만에 나타난 이낙연, '친문 문자폭탄' 논란에 "당원 의견 존중돼야"

김보연 기자 2021. 4. 15.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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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격리 마친 이낙연4·7 재보선 후 8일만에 공식석상 등장당분간 여의도 정치 거리둘 듯16일 세월호 희생자 묘소 참배 "50년 만기 모기지 국가보증제, 계속 추진해야"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는 15일 민주당의 4·7 재보궐선거 참패와 관련 "국민의 준엄한 심판을 겸허하게 받아들인다"며 "당의 쇄신 노력에 힘을 보태겠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민심과 당심(黨心)이 괴리됐다'는 지적에 대해 "크게 다르다고 보지는 않는다"며 "다만 당심도 여러 갈래로 나타나고 있는데 그것을 표현할 때는 사실에 입각하고 절제 있게 표현하는 것이 당을 위해서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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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격리 마친 이낙연
4·7 재보선 후 8일만에 공식석상 등장
당분간 여의도 정치 거리둘 듯
16일 세월호 희생자 묘소 참배
"50년 만기 모기지 국가보증제, 계속 추진해야"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는 15일 민주당의 4·7 재보궐선거 참패와 관련 "국민의 준엄한 심판을 겸허하게 받아들인다"며 "당의 쇄신 노력에 힘을 보태겠다"고 했다. 강성 친문(親文) 당원들의 '문자 폭탄' 논란에 대해선 "절제의 범위를 지키도록 노력해야 한다"면서도 "당원들의 의견은 존중돼야 한다"고 했다.

코로나19 자가격리에서 해제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경희궁자이 아파트 단지 지하주차장에서 향후 행보에 대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연합뉴스

이 전 대표는 자가격리가 해제된 이날 자택을 나오면서 기자들과 만나 이렇게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선거 당일 부인이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하면서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이 전 대표는 '민심과 당심(黨心)이 괴리됐다'는 지적에 대해 "크게 다르다고 보지는 않는다"며 "다만 당심도 여러 갈래로 나타나고 있는데 그것을 표현할 때는 사실에 입각하고 절제 있게 표현하는 것이 당을 위해서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강성 지지자들이 '조국 사태'를 선거 패배 원인으로 지목한 20·30 초선의원들에게 수천건의 문자 메시지를 보내는 것에 대해 "그 문자는 언론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어느 한 방향이 아니다"라고 했다.

이 전 대표는 당 쇄신 논의에 대해서는 "새로운 지도부가 그간 분출된 여러 의견을 수렴해 지혜롭고 대담한 쇄신책을 내놓고 실천하길 바란다"며 "시간이 걸리더라도 제대로 된 혁신 방안을 내놓아야 한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민주당이 직면한 과제로 '부동산 문제'를 꼽았다. 그는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 "기본적으로 주택 공급이 지속해서 이뤄져야 한다"며 "생애 최초 주택 구매자에 대한 금융제재는 대폭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자신이 주장했던 '50년 만기 모기지(Mortgage·주택담보대출) 국가보증제'에 대해 "계속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오는 16일부터 공식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이 전 대표는 "내일은 세월호 희생자 묘소에 참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재보선 참패로 '책임론'에 직면한 이 전 대표는 당분간 여의도 정치에서 거리를 둘 것으로 보인다. 당 일각에서는 이 전 대표의 '대선 불출마' 요구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성인 1010명을 대상으로 한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26%로 1위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23%로 2위를 기록했다. 이 전 대표의 지지율은 8%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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