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조용한 태양절?.. 신포 SLBM 시험 바지선은 원위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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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함경남도 신포조선소에서 이동 정황이 포착됐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용 바지선이 다시 계류장으로 돌아간 것으로 파악됐다.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태양절(4월 15일)' 당일 아직 SLBM 시험 발사나 탄도미사일잠수함(SSB) 진수식 등 북한의 무력시위 동향은 포착되지 않고 있다.
북한이 태양절에 맞춰 SLBM 시험이나 첫 탄도미사일잠수함 진수식을 진행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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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함경남도 신포조선소에서 이동 정황이 포착됐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용 바지선이 다시 계류장으로 돌아간 것으로 파악됐다.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태양절(4월 15일)' 당일 아직 SLBM 시험 발사나 탄도미사일잠수함(SSB) 진수식 등 북한의 무력시위 동향은 포착되지 않고 있다.
미국 북한전문매체 38노스는 14일(현지시간) SLBM 시험용 바지선이 신포조선소 보안수조에 다시 정박한 모습이 담긴 위성사진을 공개했다. 2019년 10월부터 최근 포착된 이동 움직임 이전에 정박해 있던 자리로 돌아간 것이다. 바지선과 함께 있던 부유식 드라이독(배 건조·수리시설) 또한 위치를 바꿔 이동했고, 드라이독 안에 소형 선박 두 척이 선체 정비를 준비하는 듯한 모습도 위성사진에 찍혔다.
북한의 SLBM 개발시설로 알려진 신포조선소에서 최근 목적이 불분명한 움직임들이 포착돼 여러 추측을 낳았다. SLBM 시험용 바지선이 보안수조에서 나와 제2 건조시설 조선대(배를 만들 때 올려놓는 대)의 남쪽 면, 부유식 드라이독 앞쪽으로 위치를 옮긴 것이 대표적이다. 38노스는 10일 바지선 안에 설치된 미사일 발사관을 교체 또는 수리하려는 것 같다는 분석을 내놨다. 북한이 태양절에 맞춰 SLBM 시험이나 첫 탄도미사일잠수함 진수식을 진행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태양절인 15일 오전까지 북한군의 특이동향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38노스는 바지선 중앙의 회전식 원형 고정틀에서 발사관이 사라지고 어두운 원만 보인다며 예상대로 개량 작업이 진행된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사진 촬영 각도와 해상도 때문에 발사관이 고정틀에 재삽입됐는지 판별하기 어렵다"며 "신포(고래)급 잠수함이 보안수조 가림막 아래 여전히 정박해 있는지도 분명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날 북한 대내외 매체는 태양절을 맞아 김 주석의 업적을 칭송하고 그리는 보도를 내보내며 분위기를 띄웠다. 조선중앙방송에 따르면 평양 거리 곳곳에 생일 축하 간판과 기념 조형물이 설치됐고, 저녁엔 청년 학생들의 야회 및 축포 발사도 진행될 예정이다. 다른 예술·체육 행사들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으로 재개됐으나,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소식은 아직 전해지지 않았다.
강유빈 기자 yub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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