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환의 카테크] 주행거리 걱정 커진 현대차 아이오닉 5

조재환 기자 2021. 4. 15.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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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아이오닉 5 전기차가 이달 말 정식 출고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다소 짧은 주행거리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더 켜졌다.

현대차 아이오닉 5는 당분간 주행거리에 대한 소비자 논란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2분기 또는 3분기 초에 출시될 예정인 아이오닉 5 스탠다드도 주행거리에 대한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대차그룹이 현재 아이오닉 5 주행거리 불만을 잠재울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E-pit 활용 강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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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륜구동 공인 주행거리 400km 미만..초급속 충전 인프라로 해결되나

(지디넷코리아=조재환 기자)현대자동차 아이오닉 5 전기차가 이달 말 정식 출고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다소 짧은 주행거리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더 켜졌다.

네이버 ‘아이오닉 오너스 클럽’ 카페 등에 올라온 정보에 따르면, 아이오닉 5는 19일부터 정식 가격표가 배포되고 28일부터 후륜구동 모델의 출고가 시작될 예정이다.

아이오닉 5를 사전계약한 예비 오너들은 차량 출고의 설렘과 동시에 주행거리에 대한 걱정이 크다. 사전에 배포된 전단지에 따르면, 전륜모터가 추가되는 롱레인지 4륜구동 모델의 환경부 공인 주행거리가 400km 미만으로 책정됐기 때문이다.

현대차 아이오닉 5 전기차

롱레인지 4륜구동 익스클루시브 모델의 복합 공인주행거리는 390km(도심 430km, 고속도로 340km)다. 롱레인지 4륜구동 프레스티지의 경우 복합 370km로 책정됐다(도심 406km, 고속도로 326km).

아이오닉 5 롱레인지 4륜구동 프레스티지 모델의 주행거리는 쉐보레 볼트 EV 초기형 모델의 주행거리(383km)와 기아 니로 EV 초기형 모델(385km)보다 짧게 측정됐다. 정속 주행 시 서울부터 부산톨게이트까지 무충전으로 갈 수 있는 수준이지만, 500km대 주행거리를 기대했던 소비자들에겐 실망스러운 결과로 비춰질 수 있다.

롱레인지 후륜구동 모델의 경우, 빌트인캠이 적용 여부에 따라 공인 주행거리가 달라진다.

빌트인캠이 장착되지 않은 롱레인지 후륜수동 익스클루시브 모델의 공인 주행거리는 429km(도심 481km, 고속도로 365km), 빌트인캠이 적용되면 421km로 내려간다(도심 469km, 고속도로 362km).

아이오닉 5 롱레인지 후륜구동 프레스티지의 복합 주행거리는 401km로 표기됐다(도심 446km, 고속도로 345km). 환경부 저공해차 통합 누리집에 표기된 상온 주행거리 405km와 비교했을 때 약간 차이가 난다.

초급속 충전 인프라, 아이오닉 5 주행거리 불만 잠재울까

현대차 아이오닉 5는 당분간 주행거리에 대한 소비자 논란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2분기 또는 3분기 초에 출시될 예정인 아이오닉 5 스탠다드도 주행거리에 대한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대차가 아이오닉 5 판매 촉진을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바로 초급속 충전 인프라 활용이다.

현대차그룹은 14일 화성휴게소 목포방향 내에 초고속 전기차 충전 브랜드 ‘E-pit(이핏)’ 개소식을 열었다. 전국 12개 휴게소에 각각 6기의 충전기들이 설치됐고, 최대 350kW의 충전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아이오닉 5는 배터리 10%에서 80%까지 초급속 충전을 진행하면 18분 정도의 충전시간이 소요된다.

문제는 가격이다. 비회원의 경우 E-pit 충전소에서 초급속 충전을 하려면 1kWh당 500원의 비용이 든다. 전기차 사용자 입장에서는 비쌀 수 밖에 없는 가격이다.

경기도 화성휴게소 E-pit 충전소에 세워진 현대차 아이오닉 5, 기아 EV6

현대차그룹은 아이오닉 5 등 현대차, 기아차, 제네시스 전기차 고객이면 프라임 회원으로 분류시켰다. 프라임 회원으로 분류가 되면 1kWh당 299.2원에 초급속 충전이 가능해진다.

E-pit 충전소는 국내 테슬라 슈퍼차저와 달리 고속도로 휴게소 내에 위치해있다. 슈퍼차저 충전소에 접근하려면 별도의 고속도로 통행료를 내야 하지만, E-pit 충전소는 추가 통행료 지불에 대한 걱정이 없다.

현대차그룹이 현재 아이오닉 5 주행거리 불만을 잠재울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E-pit 활용 강화다. 소비자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얻으면, 거주지 내에서 편하게 충전할 수 있는 솔루션 강화도 필요하다. 이 모든게 갖춰진다면 주행거리에 대한 소비자 불만은 점차적으로 완화될 가능성도 있다.

한편 아이오닉 5 롱레인지 가격은 개별소비세 3.5% 세제혜택 후 기준으로 익스클루시브 4천980만원, 프레스티지 5천455만원이다. 4륜 구동을 원하면 공통 선택 품목인 전륜 모터를 선택해야 하는데, 전륜 모터의 옵션 비용은 300만원이다.

조재환 기자(jaehwan.cho@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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