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송도 주거지역 화물차 통행제한..주민들은 '시큰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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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가 송도9공구 화물차주차장 설치에 앞서 화물차 통행제한을 시행하는 등 교통안전 대책을 강화한다.
이는 지역주민들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차원이지만 지역주민들은 여전히 화물차주차장 설치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시의 종합대책에도 불구하고 지역주민들은 이날 '화물차주차장 설치를 취소하고 송도 외부로 이전하라'며 국민권익위에 진정서를 제출하는 등 반대 수위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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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국권위에 진정서 내고 셜치 반대 수위 높여
(인천=뉴스1) 강남주 기자 = 인천시가 송도9공구 화물차주차장 설치에 앞서 화물차 통행제한을 시행하는 등 교통안전 대책을 강화한다. 이는 지역주민들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차원이지만 지역주민들은 여전히 화물차주차장 설치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시는 이같은 내용이 담긴 '송도9공구 화물차주차장 교통안전 및 경관개선 종합대책’을 마련했다고 15일 밝혔다.
인천항만공사(IPA)가 추진하는 국가사업인 화물차주차장은 2006년부터 조성 중인 아암물류2단지 내부에 있는 항만 배후시설이다. 인천항을 오가는 컨테이너 등 수출입 물동량을 처리하기 위해 550여면 규모로 설치된다.
올 하반기 사업승인을 받아 2022년 이후 착공할 예정이다. 착공 후 준공까지는 최장 21개월이 소요될 전망이다.
그러나 안전사고 등을 우려한 지역주민들의 반발에 부딪혀 난항을 겪고 있다.
송도9공구 인근 주거지역(송도8공구)엔 아파트 3만 세대, 약 8만명이 거주하고 있다. 주민들은 화물차주차장이 설치되면 오가는 화물차로 인한 매연, 소음뿐만 아니라 안전사고로 인한 인명피해에 대한 우려도 하고 있다.
시가 수립한 종합대책은 주거지역의 화물차 출입을 제한하고 스쿨존 안전대책, 경관개선 등이 주 내용이다.
시는 우선 오는 6월 중 송도8공구 진입도로에 대해 화물차 출입제한을 단행한다. 4.5톤 이상 화물차와 모든 건설기계, 10톤 이상 특수차량이 출입제한 대상이다.
시는 이달 중 실무협의를 열어 통행제한 구역을 설정하고 방식 등을 구체화 한다. 이후 교통안전시설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치면 통행제한 표지판을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또 인근 은송·미송·송담초등학교 스쿨존 3곳의 제한속도를 시속 50㎞에서 30㎞로 하향 조정하고 보도육교, 스마트 횡단보도 등을 설치해 안전을 강화한다.
아울러 가로변에는 차폐 조경을, 주거지역 인접 구간에는 대규모 공원·녹지시설을 각각 조성해 경관개선과 함께 휴게공간도 제공할 방침이다.
안영규 행정부시장은 “앞으로도 지역주민들의 요구사항에 귀 기울이고 소통을 통해 주민들의 우려사항이 보완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주민안전을 최우선으로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시의 종합대책에도 불구하고 지역주민들은 이날 ‘화물차주차장 설치를 취소하고 송도 외부로 이전하라’며 국민권익위에 진정서를 제출하는 등 반대 수위를 높이고 있다.
지역주민들은 그동안 9000여명이 참여한 대규모 집회를 세 차례 열고, 197일간 1인 시위를 진행하면서 화물차주차장 설치를 반대해 왔다.
inamj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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