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적분할' SK텔레콤, 증권가는 목표주가 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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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회사를 통신과 투자전문회사로 인적분할하기로 한 것과 관련 증권가는 SK와 SK텔레콤 신설회사간 합병 우려가 해소됐다며 목표주가를 잇따라 높였다.
삼성증권과 메리츠증권은 SK텔레콤에 대해 분할 후 사업회사와 중간지주 가치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각각 32만원에서 34만5000원으로, 34만원에서 35만원으로 올렸다.
NH투자증권은 SK텔레콤의 지배구조 개편 계획이 선명해지면서 회사의 기업 가치가 높아질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34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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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강수윤 기자 = SK텔레콤이 회사를 통신과 투자전문회사로 인적분할하기로 한 것과 관련 증권가는 SK와 SK텔레콤 신설회사간 합병 우려가 해소됐다며 목표주가를 잇따라 높였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오후 2시44분 현재 전 거래일 보다 3.24%(9500원) 오른 30만3000원에 거래 중이다. SK텔레콤 주가는 지난 12일(28만3000원) 대비 6%나 상승했다. 반면 SK주가는 전일 대비 2.73%(8000원) 하락한 28만5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텔레콤은 전날 장 마감 이후 인적분할을 통해 SKT중간지주(SK하이닉스·ADT캡스·11번가·티맵모빌리티등)와 SKT사업회사(MNO·브로드밴드 등) 체재로 전환한다고 공시했다. 본업인 유무선 통신회사와 신사업을 주도하는 중간 지주회사로 기업을 분할해 주주가치와 기업가치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다만 시장의 가장 큰 관심사였던 SK텔레콤의 중간지주사와 그룹 지주사 SK의 합병은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즉 SK하이닉스는 여전히 그룹 내 손자회사 지위를 유지한다. 당초 SK텔레콤 분할시 최대주주인 최태원 회장일가가 보다 많은 지분을 확보하기 위해 SK 주가를 높이고, SK텔레콤 신설법인 주가는 낮게 유지해 최대주주에 유리한 합병비율을 산정할 것이란 우려가 있었다.
증권가에서는 SKT의 지배구조 개편과 관련한 우려가 해소됐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목표주가를 잇따라 높이고 있다.
삼성증권과 메리츠증권은 SK텔레콤에 대해 분할 후 사업회사와 중간지주 가치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각각 32만원에서 34만5000원으로, 34만원에서 35만원으로 올렸다.
NH투자증권은 SK텔레콤의 지배구조 개편 계획이 선명해지면서 회사의 기업 가치가 높아질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34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주에게 지분 소유에 대한 선택권을 제공하는 인적분할은 물적분할에 비해 주가에 긍정적 이벤트"라며 "최근 강해지고 있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와 소액주주에 대한권리를 감안하면 SK텔레콤이 추진하고 있는 인적분할은 주가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SK텔레콤이 인적분할할 경우 기업 합산가치는 27조3000억 원으로 현재 시가총액 20조5000억원으로 상승할 것"이라며 "분할 이후에는 통신사업의 안정성과 비통신사업의 성장성이 다같이 부각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국투자증권도 인적 분할을 결정한 SK텔레콤의 실적 개선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31만원에서 36만원으로 16.1% 상향 조정했다.
오태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장기적으로 중간지주와 SK의 합병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지만 공식적으로 합병 계획이 없다고 밝힘에 따라 투자자들의 단기 우려가 해소된 만큼 중간지주의 SK하이닉스 지분가치 할인율이 축소될 것"이라며 "향후 배당 확대,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 정책에 대한 기대감도 형성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ho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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