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이었던 작년 12월과 비슷'..심상찮은 울산 확진자 급증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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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에서 대규모 집단감염과 일상생활 속 연쇄 감염이 전방위로 이어지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가파르다.
울산시 관계자는 "최근 추세로 확진자가 나오면 지역 내 수용이 어렵다"라면서 "확산세가 진정될 때까지는 인접 경남권 병상을 우선 활용하고, 그것도 부족하면 경북권이나 충청권 등으로까지 환자를 이송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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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 명당 확진자 수 2개월 만에 34명 늘어..병상 부족해 경남권 이송
(울산=연합뉴스) 허광무 기자 = 울산에서 대규모 집단감염과 일상생활 속 연쇄 감염이 전방위로 이어지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가파르다.
각종 방역지표 악화와 함께 급기야 지역 내 치료 병상마저 부족하다.
이제 환자들을 다른 지역으로 보내야 하는 처지가 되면서, 한때 얻었던 '코로나19 청정도시'라는 수식어도 무색해졌다.
울산에서는 지난해 2월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한 뒤 이달 15일 오전까지 확진자 1천401명이 나왔다.
월별 확진자 발생 추이를 보면 최근 확산세가 뚜렷하다.
울산 확진자 발생 규모는 지난해 12월 515명으로 고점을 찍었다.
양지요양병원과 종교 단체·시설의 집단·연쇄 감염이 동시다발로 발생하면서다.
이후 올해 1월 222명과 2월 77명으로 진정세를 보였으나, 3월에는 다시 144명으로 급증했다.
4월에는 고용노동부 고객상담센터, 자동차 부품업체, 종합병원 등지에서 발생한 집단감염과 산발적 연쇄 감염으로 15일 오전까지 242명이 나왔다.
이달 보름간 확진자를 하루 평균으로 환산하면 16.1명이다.
이는 정점을 찍었던 지난해 12월 16.6명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확진율(전날 검사 인원 대비 당일 신규 확진자 비율)도 이따금 치솟으면서 불안정한 수준을 보인다.
최근 2주간 확진율을 보면 낮을 때는 0.01∼0.02% 수준이다.
그러나 이달 6일과 11일에는 각각 7.28%(검사 357명 중 26명 확진)와 5.49%(691명 중 38명)까지 올랐다.
10만 명당 발생률(인구 10만 명당 확진자 수)도 단기간에 빠르게 늘었다.
첫 확진자 발생 약 1년 만인 지난 2월 19일 0시 기준으로 86.57명이었는데, 이달 15일 0시에는 120.83명이 됐다.
채 2개월도 안 되는 기간에 34명가량이나 늘어난 셈이다.
확진자 급증으로 지난해 12월에 발생한 병상 부족 사태도 재현됐다.
울산에는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된 울산대병원에 일반 병상 73개, 중증환자 전담 병상 36개 등 총 109개 병상이 있다.
일반 병상은 현재 여유가 전혀 없는 상황이다.
중증환자 병상은 20개가량이 비어 있지만, 중증환자 발생에 대비해 일반 환자를 받을 수는 없는 실정이다.
부산시 기장군에 있는 75명 정원의 울산생활치료센터도 환자가 모두 찼다.
감염병 전담 요양병원으로 지정된 양지요양병원에 126개 병상이 있는데, 이는 고령에다 기저질환이 있는 노인 집단감염에 대비한 시설이어서 역시 활용할 수 없다.
이런 사정으로 울산대병원과 울산생활치료센터에서 퇴원자가 생기면 신규 확진자를 입원시키는 방식으로 환자 관리가 이뤄지는데, 최근에는 신규 확진자가 퇴원자를 크게 웃도는 규모라서 지역 내 수용이 불가능하다.
이 때문에 일부 환자는 부산이나 경남 마산 등지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앞으로는 경북 포항의료원으로도 환자가 이송될 예정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최근 추세로 확진자가 나오면 지역 내 수용이 어렵다"라면서 "확산세가 진정될 때까지는 인접 경남권 병상을 우선 활용하고, 그것도 부족하면 경북권이나 충청권 등으로까지 환자를 이송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hk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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