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G> 당시에 SNS가 있었다면

문정실 작가 2021. 4. 15.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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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뉴스G]

내일은 세월호 참사 7주기입니다. 

우리 사회에 ‘기억’이라는 과제를 남긴 사건이기도 하죠. 

전문가나 증언자들 중심에서 벗어나 인터넷에서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 하는 ‘기억의 방법’, 뉴스G에서 만나봅니다.

[리포트]

먼저 질문 두 개.

홀로코스트에 대해 알고 있나요.

홀로코스트 희생자는 대략 얼마나 되나요?

20세기 최대의 대학살로 꼽히는 홀로코스트.

그런데 1980년대 이후 태어난 미국인 상당수가 홀로코스트 희생자가 많다는 사실을 알지 못 하며, 대학살의 주범을 유대인으로 알고 있는 사람도 적지 않다는 것이 드러났습니다.

1980년대에서 90년대 중반 사이에 태어난 미국 성인 중 22%가 홀로코스트를 들어본 적이 없다는 사실이 드러난 조사도 있었습니다. 

이 설문조사를 실시한 단체의 책임자는 ‘젊은 세대가 홀로코스트의 영향을 이해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게 돼 참담하다’고 밝혔습니다. 

어떤 역사적 사건이나 사회적 이슈에 대해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면 기억이 왜곡될 위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젊은 세대에게 익숙한 인터넷에서는 소셜 미디어를를 활용해 일상에서 추모하고 기억하려는 노력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에서 홀로코스트 희생자의 이름이 적힌 카드와 ‘노란 촛불’을 공유하는 사람들.

나치의 만행과 희생자들을 기억하는 데 동참하겠다는 의미입니다. 

홀로코스트를 교육하는 방법을 공유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희생자들의 이야기와 이미지가 담긴 우표를 활용해서 수업하는 방법을 제안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에바 스토리라는 제목의 소셜미디어 계정.

이 계정의 주인공은 1944년 아우슈비츠 강제수용소에서 숨진 열세 살 헝가리 소녀 ‘에바 헤이먼’입니다.

홀로코스트의 참상을 기억해야 한다고 생각한 한 미디어 사업가가‘당시 소셜네트워크 서비스가 있었다면 어땠을까?’라는 상상을 하며 만들었다고 하죠.

실화를 토대로 영상과 사진으로 구현된 에바의 가상 일상.

기존의 기록물이나 다큐멘터리 등과 비교해 홀로코스트가 너무 가볍게 다뤄진다는 비판도 있었지만,

시대가 변한 만큼, 자칫 잊히기 쉬운 역사를 익숙한 형태로 알린다는 점에서‘사회적 발화’의 역할을 한다는 긍정적인 평가도 있습니다.

인터넷 시대, 기억을 제대로 인식하고 함께 공유하려는 노력은 점점 더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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