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올해 경제 3%대 중반까지 성장..저금리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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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올해 국내경제가 3%대 중반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경제가 빠르게 회복하고 있고 국내 수출·설비투자 증가세도 당초 전망보다 가팔라지고 있다는 판단이다.
세계경제 회복으로 수출이 크게 늘었고 특히 국내 산업비중이 높은 IT분야의 성장세가 가팔랐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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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올해 국내경제가 3%대 중반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경제가 빠르게 회복하고 있고 국내 수출·설비투자 증가세도 당초 전망보다 가팔라지고 있다는 판단이다. 다만 코로나19(COVID-19) 불확실성이 아직 높은 만큼 저금리 등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를 전환할 상황은 아니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15일 서울 세종대로 한은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기자회견에서 "1분기 글로벌 경제와 국내경제 성장세를 볼 때 3%대 중반 성장은 얼마든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한은은 2월 경제전망에서 국내경제 성장률을 올해 3.0%, 내년 2.5%로 전망했었다.
이 총재는 "1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좋았고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란 게 성장률 전망을 높인 가장 큰 이유"라고 말했다. 세계경제 회복으로 수출이 크게 늘었고 특히 국내 산업비중이 높은 IT분야의 성장세가 가팔랐다는 설명이다. 경기회복의 발목을 잡던 내수도 회복세를 보였다고 했다. 이 총재는 "소비심리가 되살아났고 지난달 추가경정예산도 집행되면서 내수진작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통위 정기회의에서도 국내경기 회복세에 대한 달라진 판단이 드러났다. 금통위는 통화정책방향(통방문)에서 2월까지 사용하던 '완만한 회복'표현 대신 '회복세가 다소 확대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수출이 호조를 지속하고 설비투자도 견조한 회복세를 이어갔으며 민간소비는 부진이 완화됐다"고 했다.
이 총재는 "코로나 확산세가 좀처럼 진정되지 않고 백신 접종속도가 2%대에 머물러있는 점은 여전히 우려스럽다"면서도 "그래도 코로나 확산세가 현재보다 더 크게 악화하지는 않고, 백신보급에도 정부가 다각적 노력을 기울여 하반기부터는 큰 차질을 빚지 않는다는 것을 전제로 경제를 전망했다"고 부연했다.
이 총재는 "가계부채, 주택가격 등 금융불균형 완화를 위해 선제적으로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지만 아직 코로나19·백신 관련 불확실성이 높다"며 "지금 단계에서는 정책기조의 전환을 고려하기는 이르다"고 강조했다.
물가상승률(인플레이션)도 일시적 상승이라면 통화정책 기조를 바꾸지는 않겠다고 했다. 최근 소비자물가, 수입물가, 소비자물가 등 대표적인 물가지표는 모두 전월대비 4개월째 상승을 기록한 상태다. 금통위도 통방문에서 물가상승률이 2%내외 수준에서 등락할 수 있다고 했다.
이 총재는 "현재의 물가상승률에만 포커스를 두지 않을 것"이라며 "앞으로 물가 흐름,미래 경기 상황, 금융안정 상황 등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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