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윤 기소방침' 보도에 박범계 "오늘은 침묵하게 해달라"
검찰이 ‘김학의 전 법무차관 불법출금’ 사건 관련 수사외압 의혹 주요 피의자인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을 기소하겠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15일 “오늘은 침묵하게 해달라. 지켜보고 있다”며 관련 언급을 피했다.
박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과천청사 출근길에 검찰이 이 지검장을 기소하기로 했다는 보도에 대한 생각을 묻자 “드릴 말씀이 없다. 지켜보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추천위) 첫 회의는 언제쯤 개최되느냐는 질문에는 “추천위가 멈춰 있는 건 아니다. 항상 가고 있다”며 “오늘은 침묵하게 해달라”고 답했다. 이어 ‘오늘 특별히 침묵을 지키는 이유’를 묻자 “침묵이 메시지일 수도 있다”고 밝혔다.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수원지검 형사3부(부장 이정섭)는 지난달 대검에 이 지검장을 불구속 기소하겠다고 보고했고, 최근 대검 반부패강력부 등도 수원지검 의견에 동의해 기소 결론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팀은 총장 후보 추천 과정에 영향을 미쳤다는 오해를 피하기 위해 3~4명 후보군이 추천된 다음 이 지검장을 기소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지검장은 2019년 6월 대검 반부패강력부장 재직 당시 수원지검 안양지청에 ‘김학의 불법출금 사건’ 수사를 중단하라고 외압을 행사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지검장은 앞서 수원지검 소환을 거부하면서 공수처 재이첩을 요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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