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중앙은행총재, 비트코인 동시 경고..7,000만원대로 하락(종합)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국과 미국 중앙은행 총재들이 비트코인 투자의 위험성에 대해 동시 경고했다.
15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금융통화위원회가 끝난 후 연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암호화폐가 지급 수단으로 사용되는 데는 제약이 아주 많다"고 밝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적정 가격 산정 어렵고 변동성도 커..투자 과도해지면 금융안정 리스크"
파월 "가상화폐, 투기를 위한 수단"
비트코인 7,900만원대 거래..김치프리미엄 13%
한국과 미국 중앙은행 총재들이 비트코인 투자의 위험성에 대해 동시 경고했다. 8,000만원을 넘어 빠르게 상승하던 비트코인 가격도 7,000만원대로 하락했다.
15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금융통화위원회가 끝난 후 연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암호화폐가 지급 수단으로 사용되는 데는 제약이 아주 많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암호화폐에 대한 기존 입장이 바뀌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 총재는 암호화폐는 내재 가치가 없다는 생각을 밝힌 바 있다.
이 총재는 “내재 가치가 없고, 지급 수단으로 쓰이는 데 제약이 크다는 건은 팩트(사실)”라며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도 최근 발언을 보면 비슷한 시각을 갖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총재는 “암호자산은 사실상 가치의 적정 수준을, 적정 가격을 산정하기가 대단히 어렵고 가격의 변동성이 매우 크다”며 “암호자산 투자가 과도해지면 투자자에 대한 대출이 부실화할 가능성이 있고, 금융안정 측면에서도 리스크가 크다”고 우려했다. 빚을 내 암호화폐에 투자하는 사람이 많아진 가운데, 만약 암호화폐 가격이 급락할 경우 대출을 못 갚는 사람도 늘어나 금융안정에 저해가 될 수 있다는 뜻이다.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가 가상화폐 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한 질문에는 “단정적으로 말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이 총재는 “CBDC가 발행되면 암호화폐에 어느 정도 영향을 주겠지만, 어느 정도일지는 CBDC의 발행 구조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고, 발행하는 데 상당한 기간이 걸릴 것이기 때문에 현재의 투기 수요에 어떤 영향을 줄지 알기 어렵다”고 말했다.
앞서 14일(현지시간) 파월 의장은 워싱턴DC 경제클럽과의 원격 인터뷰에서 가상화폐가 아직 결제수단의 지위에 오르지 못했다는 의견을 밝혔다고 CNBC가 전했다. 파월 의장은 “가상화폐는 정말로 투기를 위한 수단”이라며 “결제수단으로서 활발히 사용되고 있지 못하다”고 말했다.
한미 통화정책 수장이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에 대한 우려를 밝히면서 비트코인 급등세에도 제동이 걸렸다. 이날 오후 2시 20분 현재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개당 7,970만원에 거래됐다. 전 거래일보다 0.86% 하락했다. 해외 거래소와 국내의 차이를 말하는 ‘김치프리미엄’은 13%대를 나타냈다.
/이태규 기자 classic@sedaily.com
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비트코인 재미없어” 알트코인 달려드는 투자자들
- [발칙한 금융]비트코인 거리두던 은행권, 이젠 관련 산업 속속 진출
- 비트코인 ‘김프’ 커지자 중국으로 송금 급증했다는데...왜?
- '이젠 떨어진다'...비트코인 인버스 ETF 북미 첫 등장
- 비트코인 7,000만원대로 하락…파월 “가상화폐, 투기 위한 수단'
- [단독]정부, 작년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 없다” 결론 내려
- '화장실 간대서 차 세웠다' 인천 무의대교서 아내 투신 사망
- [영상]성희롱 직장상사에…대걸레로 사이다 복수한 中 공무원
- '서예지한테 싸대기 맞고'·'개돼지처럼 무시'…의혹 속 광고계는 '서예지 지우기'
- '알몸김치 멈춰!'…정부, 해외 김치제조사 전체 현지실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