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수 더비' '오리지날 클라시코'..FA컵 16강도 흥미로운 대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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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2021 하나은행 FA컵 32강전 일정이 모두 종료되면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는 4개 팀(전북 현대, 울산 현대, 포항 스틸러스, 대구FC)이 포함된 16강 대진이 완성됐다.
이 밖에도 울산 현대와 경남FC, 부산교통공사와 전남 드래곤즈, 충남아산FC와 포항 스틸러스, 대구FC와 김해시청, 김천 상무와 성남FC가 FA컵 16강에서 각각 격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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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26일 킥오프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지난 14일 2021 하나은행 FA컵 32강전 일정이 모두 종료되면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는 4개 팀(전북 현대, 울산 현대, 포항 스틸러스, 대구FC)이 포함된 16강 대진이 완성됐다. 16강전은 5월26일 킥오프한다.
FC서울과 서울이랜드의 '서울 더비'와 모처럼 만난 수원삼성과 대전하나티시즌의 맞대결이 있었던 32강전 못지않게, 16강전에도 흥미로운 대진이 많다.
32강전에서 가장 주목 받았던 팀은 FC서울을 잡은 서울 이랜드다. K리그2에서도 만년 하위를 맴돌았던 서울 이랜드는 K리그1의 거함 FC서울을 1-0으로 잡았다.
이제 서울 이랜드는 또 다른 K리그1 팀 강원FC를 상대한다. 두 팀은 김병수 감독과의 인연이 깊다. 영남대를 이끌던 김병수 현 강원 감독은 2017년 서울 이랜드를 지휘하며 프로 지도자로 데뷔해 지금의 '병수볼'과 같은 돌풍을 일으켰던 바 있다.
비록 서울 이랜드에선 좋은 결실을 맺지 못하고 물러났지만, 이후 강원으로 옮겨 다시 개성 있는 축구 철학을 심고 있다.
반면 서울 이랜드는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준우승 주역 정정용 감독을 선임해 또 다른 축구 철학과 함께 성장하고 있다.
수원삼성과 FC안양의 맞대결도 흥미롭다. 오랜 시간 충돌했던 두 팀의 팬들이 있기 때문이다.
과거 FC서울이 안양LG였던 시절 안양과 수원삼성의 맞대결은 '지지대 더비'라 불리며 많은 관심을 모았다. 당시 열정적 응원으로 유명했던 두 팀 팬들은 경기마다 충돌했고, 경찰이 출동하는 일도 빈번했다. 비록 안양LG는 없어졌지만, 안양의 팬들과 수원삼성의 팬들은 여전히 서로를 라이벌로 여기며 자존심 대결을 벌이고 있다.
두 팀은 지난 2013년 5월8일 FA컵에서 이미 1차례 만났다. 당시 갓 창단했던 안양이 후반8분 정재용의 골로 앞서나가며 이변을 일으키나 싶었지만, 수원이 후반42분 상대 자책골, 후반49분 서정진의 골로 역전하며 명승부를 만들었던 바 있다.
안양은 당시 수원삼성을 상대했던 이우형 초대 감독이 다시 지휘봉을 잡고 팀을 재정비했고, 32강전서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를 3-0으로 완파하며 이변을 예고하고 있다. FA컵 최다 우승(5회) 기록을 갖고 있는 '전통 강자' 수원 역시 안양과의 대결을 허투루 치를 생각이 없다.
'하부리그의 반란'을 노리는 K3리그 양주시민축구단의 일정도 흥미롭다. 양주는 FA컵 1라운드 진주시민축구단과의 맞대결서 승부차기 끝에 승리한 뒤, 2라운드에서 경주한수원을 상대로 승부차기 승, 32강에서 포천시민축구단을 상대로 2-0 승 등 힘겨운 승부 끝에 16강까지 올랐다.
가장 아래인 1라운드부터 출발해 16강까지 올라온 팀은 이번 시즌 양주시민축구단이 유일하다.
그런 양주시민축구단 앞을 막아선 팀이 얄궂게도 국내 최강이자 대회 디펜딩 챔피언 전북이다. ACL 참가로 16강에 자동 진출해 있던 전북은 이번 시즌 K리그1에서 7승2무(승점 23)로 1위를 달리고 있을 만큼 강한 전력을 갖추고 있다.
양주시민축구단은 이변이 많이 일어나는 FA컵의 특성을 잘 살려 도전을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지난 시즌을 제외하면 유독 FA컵과 연이 없는 전북도 방심은 금물이다.
이 밖에도 울산 현대와 경남FC, 부산교통공사와 전남 드래곤즈, 충남아산FC와 포항 스틸러스, 대구FC와 김해시청, 김천 상무와 성남FC가 FA컵 16강에서 각각 격돌한다.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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