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서관 특혜 채용 논란에.. 김진욱 "변협 추천" 변협 "한 적 없다"

이정구 기자 2021. 4. 15.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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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이 15일 오전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종합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뉴시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민주당 정치인 자녀 5급 비서관 특혜 채용 논란과 관련해 “다른 국가 기관에선 친·인척이나 학교 선후배를 비서로 뽑는 사례가 많은데, 이런 식의 연고 채용을 하지 않기 위해 대한변협의 추천을 받은 것”이라고 15일 해명했다.

그러자 대한변협 관계자는 “대한변협은 공수처에 비서관을 추천한 적이 없다”며 “전임 집행부가 개인적으로 추천했거나 공수처가 거짓 해명을 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법조계에선 “이찬희 전 대한변협 회장이 개인적으로 추천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이 전 회장은 김진욱 공수처장을 공수처장 후보로 추천하기도 했었다.

김 처장은 이날 비서관 특혜 채용 의혹과 관련해 출근길 불편한 심기를 그대로 드러내기도 했다. 김 처장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특혜로 살아온 인생은 모든 게 특혜로 보이는 모양”이라고 강하게 반박하기도 했다.

법조계에선 이날 공수처의 “대한변협 추천” 해명이 오히려 더 궁색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로스쿨 출신 한 변호사는 “작년 변호사시험에 합격해 사실상 아무 경력이 없는 변호사를 이찬희 전 변협회장이 추천했다면 그것부터 특혜 또는 인맥에 따른 낙하산 아니냐”고 했다.

김 비서관은 지난달 7일 김 처장이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을 관용차로 비밀리에 태워와 ‘황제조사’할 당시 관용차를 직접 운전한 인물로 알려졌다. 김 비서관의 아버지는 울산에서 활동한 변호사로 지난 2018년 지방선거 때는 민주당 예비후보로 선거에 출마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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