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0만 울렸던 '님아' 돌아왔다 "노부부=사랑의 교과서"(종합)[EN:인터뷰]

배효주 2021. 4. 15.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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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아: 여섯 나라에서 만난 노부부 이야기’ 포스터
진모영 감독
‘님아: 여섯 나라에서 만난 노부부 이야기’ 스틸
‘님아: 여섯 나라에서 만난 노부부 이야기’ 스틸
‘님아: 여섯 나라에서 만난 노부부 이야기’ 스틸
‘님아: 여섯 나라에서 만난 노부부 이야기’ 스틸
‘님아: 여섯 나라에서 만난 노부부 이야기’ 스틸
‘님아: 여섯 나라에서 만난 노부부 이야기’ 스틸

[뉴스엔 배효주 기자]

89세 소녀감성 강계열 할머니와 98세 로맨티스트 조병만 할아버지의 이별 과정을 담아 480만 명을 웃고 울렸던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이를 토대로 여섯 나라의 노부부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시리즈 '님아: 여섯 나라에서 만난 노부부 이야기'가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됐다. 총괄 시리즈 제작을 맡고, 한국편을 연출한 진모영 감독은 이들 노부부의 이야기를 "사랑의 교과서"라고 표현했다.

4월 13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님아: 여섯 나라에서 만난 노부부 이야기'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에서 영감을 받은 시리즈로, 긴 시간을 함께해온 미국, 스페인, 일본, 한국, 브라질, 인도 등 여섯 나라 노부부의 일상을 통해 국경을 초월하는 보편적인 사랑과 감동의 순간을 담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다큐멘터리다.

76년이라는 오랜 시간 동안 서로를 의지하며 살아온 노부부의 아름다운 사랑과 삶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2014)로 480만 명을 동원하는 흥행을 이뤄낸 진모영 감독. 미국, 스페인, 일본, 한국, 브라질, 인도의 노부부의 사랑을 담는 시리즈 전체의 EP(총괄 제작) 역할을 맡았으며, 또한 한국편도 직접 메가폰을 잡았다.

15일 진행된 화상 인터뷰를 통해 진모영 감독은 "전세계 관객을 만나고 싶었는데, 넷플릭스를 통해 190개국에 가까운 시청자를 만나게 돼 잘됐단 생각이 든다. 내게도 이런 기회가 생기는구나 싶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시리즈 오픈 전에는 굉장히 떨렸으나, 이후 좋은 반응을 보고서는 '만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감회를 전했다.

인디와이어 등 많은 해외 매체에서 관심을 갖고 기사를 쓴 걸 봤다는 진모영 감독은 "처음 시리즈를 내놓았을 때는 과연 어떻게 봐주실까 싶었다. 원작인 '님아'가 다른 나라들에서 어떻게 해석될까 걱정 거리가 있었다. 시리즈 여섯 편이 '님아'의 핵심은 지키면서, 개성을 담고 조화도 이룬 걸 보고 마음도 놓이고, 기분도 좋았다"고 말했다.

미국, 스페인, 일본, 한국, 브라질, 인도의 부부를 그렸다. 진모영 감독은 "처음에는 나라마다 비슷한 콘텐츠가 나오지 않을까 했는데, 각 나라 감독님들이 자신만의 스타일이나 각 나라의 개성을 표현했더라. 비록 코로나19로 인해 만나지는 못하지만, 각 국 감독님들이 내 동료 혹은 내 친구라는 생각이 든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한국편은 '생자와 영삼'이라는 타이틀로, 한평생 물에서 또 흙에서 일했던 노부부를 담았다. 진모영 감독은 "한국 어느 농어촌에 가도 만날 수 있는 비주얼과 한국적 특성이 묻어나는 부부"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지극히 평범해보이는 이들 부부를 찾는데 고전을 면치 못했다며 "고생 끝에 이 분들을 만나고는 두 번 생각할 필요도 없었다. 그들이 사는 집, 자연, 두 분의 생동감과 활기, 따뜻한 공기 모두 좋았다"고 애정을 전했다.

브라질 편에서는 여성 동성 커플 니시냐오와 주레마의 이야기를 담는다. 미국편에서는 과감한 농담, 침대 위에서의 베드신도 있다. 각 국의 특성과 시대 상황을 반영했다는 감독의 설명이다.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의 강계열 할머니와 여전히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는 진모영 감독. 그는 "89세던 할머니가 올해 96세가 되셨다. 그만큼 시간이 빠르다.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할머니께 매년 네 차례 정도 인사를 드리고 있다. 명절과 할머니 생신, 할아버지 제사 때다. 마침 네 계절에 적절하게 분배가 되어 있어서 식사도 함께 하고, 산책도 한다. 할머니가 굉장히 좋아하신다"고 말했다. 한국편 타이틀은 강계열 할머니가 직접 먹을 갈아 글씨를 썼다는 후문.

마지막으로 진모영 감독은 "코로나19 시국이 되니 예전보다 가족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 같다. 그 시간이 과연 행복일까, 악몽일까 싶다"며 "노부부의 사랑을 담은 이 시리즈가 '같이 사는 사람들과 시간을 어떻게 보내야 할까' 하는 질문에 해답을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시리즈를 만들며 '사랑의 교과서'라는 표현을 즐겨 썼는데, 많은 시간을 같이 보내는 파트너 혹은 부부 관계가 안 좋을 때야말로 삶이 피폐해지는 것 같다. 가장 가까운 사람들과 어떻게 소통해야 하는지, 이 시리즈가 좋은 지침이 되기를 바란다. 지치고 힘든 시기에 나온 콘텐츠이니만큼 좋은 휴식이 되기를 바란다"고 희망했다.(사진=넷플릭스 제공)

뉴스엔 배효주 h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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