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격리 풀린 이낙연 "당심 표현, '절제의 범위' 지켜야"
[경향신문]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코로나19 자가격리가 해제된 15일 “재보선 패배는 아프고 민주당이 직면한 과제들은 무겁다”라며 “더 낮은 자세로 국민의 삶 속으로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민주당 초선의원들을 향한 강성 당원들의 ‘문자 폭탄’ 사태에 대해서는 “절제의 범위를 지키도록 노력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집에 머물며 4·7 재·보궐선거를 함께 뛰어주신 의원과 당원들께 전화로 감사와 사과를 드렸다”라며 “기대와 도움에 부응하지 못한 터에 그런 전화를 드리자니 면목이 없었다”라고 말했다. 재보선에서 민주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던 이 전 대표는 선거 당일인 지난 7일 배우자가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한 사실이 알려져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자가격리는 이날 해제됐다.
이 전 대표는 “재보선 패배는 아프고 민주당이 직면한 과제들은 무겁다”라며 “그래도 민주당은 국민께서 주신 뜻을 살피고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역량과 각오를 갖고 있다고 저는 믿는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저는 당원의 한 사람으로서 민주당이 반성과 쇄신을 통해 국민의 신임을 다시 받는 일에 저의 모든 힘을 보태겠다”라며 “더 넓게 뛰고, 더 많은 분들을 만나 말씀을 듣겠다”라고 말했다. 선거 패배 직후 이 전 대표는 여의도 정치에 당분간 거리를 두고 국민과의 소통에 나설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자택에서 나오며 기자들과 만나 ‘당심과 민심이 괴리됐다는 지적이 있다’는 질문에 “당심은 하나가 아니다”라며 “그래서 당심과 민심이 크게 다르다고 보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당심도 여러 갈래로 나타나고 있는데, 그것을 표현할 때는 사실에 입각해 절제있게 표현하는 것이 당을 위해서 좋겠다고 판단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어떻든 그런 당원들 의견은 존중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강성 ‘친문(재인)’ 성향의 당원들이 ‘조국 반성문’을 쓴 초선 의원들에게 항의 문자 등 집단행동에 나선 데 대해 이 전 대표는 “절제의 범위를 지키도록 노력하는 것이 설득력을 얻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범 기자 ksb123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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