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일본 교과서 독도 표기에 "날강도의 망동" 비난

권영전 2021. 4. 15.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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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일본이 독도를 일본 영토로 표기한 교과서를 대거 검정 통과시킨 데 대해 '파렴치한 역사 왜곡'이라고 비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일성 생일('태양절')인 15일 논평을 내 일본 교과서 검정 통과 소식을 전하며 "일본이 지금까지 우리의 신성한 영토인 독도를 빼앗으려고 역사 왜곡 놀음을 집요하게 추진해왔지만, 이번처럼 전면적으로 악랄하게 감행된 것은 전례 없는 것"이라며 "절대로 수수방관할 수 없는 엄중한 사태"라고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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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를 '다케시마'로 표기한 일본 고교 교과서 지난달 30일 일본 문부과학성의 검정을 통과한 고교 사회과 교과서에 독도가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 붉은색 원)로 표기돼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권영전 기자 = 북한은 일본이 독도를 일본 영토로 표기한 교과서를 대거 검정 통과시킨 데 대해 '파렴치한 역사 왜곡'이라고 비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일성 생일('태양절')인 15일 논평을 내 일본 교과서 검정 통과 소식을 전하며 "일본이 지금까지 우리의 신성한 영토인 독도를 빼앗으려고 역사 왜곡 놀음을 집요하게 추진해왔지만, 이번처럼 전면적으로 악랄하게 감행된 것은 전례 없는 것"이라며 "절대로 수수방관할 수 없는 엄중한 사태"라고 반발했다.

이어 "왜곡된 역사가 서술된 교재를 검정 통과시킨 것은 단순히 교육에 관한 문제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며 "후대들에게 독도가 '빼앗긴 땅'이라는 왜곡된 의식을 강제 주입시켜 그들을 영토 강탈의 길로 내몰며 독도뿐 아니라 전 조선을 강탈하고 나아가서 대륙에 대한 침략야망을 실현하자는 데 그 근본 목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통신은 수많은 역사 사료에도 독도가 일본 영토로 표기돼 있지 않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독도를 제 것이라고 우겨대는 것은 역사도 국제법도 안중에 없는 날강도만이 감행할 수 있는 망동"이라고 비난했다.

일본 문부과학성이 지난달 30일 교과용 도서 검정조사심의위원회를 열어 검정 통과시킨 18종의 지리·공공 교과서에는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가 일본의 고유영토'라고 표기하는 등 일본의 독도 영유권을 명시했고, 역사 교과서 12종도 대부분 독도 영유권 주장을 담았다.

comm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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