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물 캐서 함부로 먹지 마세요"..독초 먹고 탈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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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봄기운이 완연해지면서 바깥 활동이 늘고 있다.
이 시기가 되면 시골 어르신들이 산책을 다니며 산과 들에 있는 봄에 피는 나물들을 캐는 일이 많아진다.
행안부는 봄철 등산로 주변에 자라난 야생 독초를 산나물로 잘못 알고 섭취해 중독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으며, 보통 가족이나 지인과 나눠 먹어 피해가 커지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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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자리공‧은방울꽃‧동의나물 대표적.."먹었다면 바로 병원가야"
따뜻한 봄기운이 완연해지면서 바깥 활동이 늘고 있다. 이 시기가 되면 시골 어르신들이 산책을 다니며 산과 들에 있는 봄에 피는 나물들을 캐는 일이 많아진다.
이때 독성식물을 나물로 잘못 알고 캐서 섭취하는 일이 자주 발생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행정안전부는 봄철 독성식물을 산나물로 잘못 알고 먹었다가 중독사고가 일어나는 일이 많다며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15일 당부했다.
행안부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19년까지 최근 10년간 자연독(독초, 복어독, 곰팡이 등 천연 유독 성분)에 의해 발생한 식중독 사고는 모두 21건이며, 135명의 환자가 나왔다.
이 중 봄철인 3∼5월에는 6건의 자연독 식중독 사고로 41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계절별로는 가을철(8건·55명) 다음으로 많다.
행안부는 봄철 등산로 주변에 자라난 야생 독초를 산나물로 잘못 알고 섭취해 중독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으며, 보통 가족이나 지인과 나눠 먹어 피해가 커지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혼동하기 쉬워 잘못 알고 섭취하는 독성 식물로는 미국자리공, 동의나물, 은방울꽃 등이 대표적이다.
미국자리공은 이른 봄에는 그 뿌리를 도라지나 더덕, 마 뿌리로 잘못 알고 먹는 경우가 많고, 늦봄 이후로는 잎을 따서 먹고 탈이 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특히 전국 각지에 골고루 퍼져있고, 아무 곳에서나 잘 자라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또 은방울꽃과 동의나물은 각각 산마늘, 곰취와 비슷해 구분이 어렵다.
이들 독초들은 섭취하면 30분에서 5시간 사이에 구토, 설사, 배탈, 어지럼증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러한 독초는 전문가들도 쉽게 구분하기 어려우므로 잘 모르는 야생식물은 애초에 채취하거나 섭취하지 않아야 한다.
야생식물을 먹고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으로 가야 한다. 소금물을 먹고 억지로 토하는 등 민간요법은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니 피해야 한다.
참고로 먹을 수 있는 봄나물 중에서도 원추리순이나 두릅, 다래순, 고사리 등은 미량의 독성분이 있기 때문에 반드시 끓는 물에 데쳐 독성분을 제거한 후 먹어야 한다.
김종한 행안부 예방안전정책관은 “봄나물은 시중에 나와 있는 것을 이용하고 특히 야생에서 채취한 것은 함부로 먹지 않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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