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10주 만에 상승폭↑.."재건축 규제완화 기대"
[경향신문]
주춤하던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이 10주 만에 다시 커졌다. 규제완화를 내건 오세훈 서울시장이 취임하면서 기대감이 커진 재건축 단지들이 상승폭을 키우며 집값을 끌어올렸다. 서울 강남4구 아파트 전세가격은 96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4월 둘째주(12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을 보면 한 주 동안 아파트 매매가격은 0.21%, 전세가격은 0.13% 올랐다. 매매가격은 지난주(0.23%)보다 0.02% 포인트 상승폭이 축소됐다.
서울 아파트값은 0.07% 오르며 지난주(0.05%)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2월 첫째주(0.10%) 이후 꾸준히 둔화되던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이 10주 만에 다시 커진 것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민간 재개발· 재건축 규제완화를 강조하며 언급한 재건축 단지들이 위치한 지역 중심으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강남4구에선 규제완화 기대감에 재건축 위주로 매물이 회수되거나 호가가 높아졌다. 송파구(0.12%)는 잠실과 가락동, 강남구(0.10%)는 압구정동 재건축 위주로 올랐다. 그밖에 양천구(0.08%)는 목동, 영등포구(0.08%)는 여의도동 등 재건축 단지 중심으로 아파트값이 상승했다. 노원구(0.09%→0.17%)도 월계동 재건축 단지와 상계동 중저가 위주로 상승폭이 크게 뛰었다.
한국부동산원은 “세부담 강화와 2·4 공급대책 영향 등으로 관망세를 보여왔으나 압구정·잠실 등 강남권과 노원·영등포 등 최근 규제완화 기대지역 위주로 오르며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수도권(0.27%→0.25%) 및 지방(0.19%→0.18%)은 상승폭이 축소됐다. 수도권에선 인천(0.49%→0.39%)과 경기(0.34%→0.32%) 모두 상승폭이 축소됐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주(0.13%)와 동일한 상승폭을 유지했다. 수도권(0.11%→0.11%)과 서울(0.03%→0.03%) 모두 지난주와 상승폭이 같았다.
서울에선 강남4구가 2019년 6월 둘째주(-0.02%) 이후 96주만에 0.01% 내리며 하락 전환했다. 강남4구 아파트 전셋값은 전세난이 불거진 지난해 11월 둘째주 0.17%까지 오른 뒤 상승폭이 둔화돼왔다. 강동구(-0.02%)와 강남구(-0.01%)도 아파트 전셋값 급등 피로감에 매물이 누적되며 하락세가 이어졌고, 송파구(0.00%)도 3월 셋째주 하락 전환 이후 3주 연속 보합을 기록했다.
그 밖에 노원구(0.11%) 월계·중계동 중저가 단지 위주로, 성동구(0.07%) 역세권 단지 위주로 수요가 늘며 지난주보다 상승폭이 확대됐지만, 마포구(-0.01%)는 신규 입주물량 등 영향으로 하락세가 이어졌다. 양천구(-0.01%)도 매물이 누적되며 지난해 6월 둘째주 이후 44주 만에 하락 전환했다.
지방(0.15%→0.14%)은 상승폭이 축소됐다. 5대광역시(0.16%→0.17%), 8개도(0.13%→0.12%) 등으로 나타났다. 세종시도 지난주 0.15%에서 이번주 0.00%를 기록하며 보합으로 전환했다.
김희진 기자 hj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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