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오염수 제소 검토" 지시에 "허세·웃음거리가 될 뿐" 日 극우의원 막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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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방사성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을 놓고 국제해양법재판소(ITLOS) 제소를 검토해줄 것을 청와대 관계자들에게 지시한 가운데 일본 자민당 측 인사가 문 대통령을 원색적으로 비난하고 나섰다.
이날 일본의 오염수 방류 결정을 놓고 청와대 내부 회의에서 문 대통령은 "일본의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과 관련해 국제해양법재판소에 잠정 조치와 함께 제소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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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방사성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을 놓고 국제해양법재판소(ITLOS) 제소를 검토해줄 것을 청와대 관계자들에게 지시한 가운데 일본 자민당 측 인사가 문 대통령을 원색적으로 비난하고 나섰다.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사토 마사히사(佐藤正久) 자민당 외교부회 회장은 14일 문 대통령의 이 같은 지시에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허세 그 자체”라면서 “국제해양법재판소에 제소하면 붉은 망신(매우 큰 망신)”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의 제소는) 한국 원전의 삼중수소(트리튬) 방출량이 일본보다 큰 것으로 드러나 웃음거리가 될 뿐”이라고 언급했다.
이날 일본의 오염수 방류 결정을 놓고 청와대 내부 회의에서 문 대통령은 “일본의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과 관련해 국제해양법재판소에 잠정 조치와 함께 제소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후쿠시마현에서 태어난 사토 회장은 외무성 부대신을 지낸 3선 참의원으로, 특히 전직 자위대원이자 자위대 교관으로 유명한 인물이다. 2011년 독도를 일본 땅이라고 주장하며 울릉도를 방문하기 위해 한국에 입국하려다 한국 공항에서 입국 거부 처리된 자민당 극우파 의원 3인방(신도 요시타카, 이나다 도모미) 중 한 명이다.
또 2015년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체제 당시 ‘일본이 다시 전쟁할 수 있는 국가’로 거듭날 수 있게 하는 안보 법제 제·개정안의 날치기 통과를 주도했다. 이때 자민당, 민주당 의원들 간 몸싸움이 벌어졌던 가운데 사토 회장이 민주당 의원 얼굴을 주먹으로 밀어내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한편 중국에 이어 러시아도 일본 오염수 해양 방출 결정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면서도 구체적인 설명을 기다리고 있다는 다소 신중한 입장을 내놨다.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에 따르면 마리아 자카로바 외무부 대변인은 13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이같이 밝혔다. 자카로바 대변인은 성명에서 “러시아는 일본 정부의 오염수 해양 방출 결정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일본 정부가 관계국들에게 방사능 위협과 관련한 조치들을 알리는 등 적절한 투명성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방사능 오염수의 해양 방류에 대한 모든 측면에 대해 더 자세한 설명을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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