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예지의 직무유기 "이럴거면 '1호 크레딧'을 왜"[무비와치]

허민녕 2021. 4. 15.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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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딧(Credit)이란 단어를 꺼내면 업계 사람들은 상당수 "징글징글하다"며 고개부터 흔든다.

타이밍도 애꿎게 하필 지금 개봉을 준비 중인 영화 '내일의 기억' 1호 크레딧은 서예지다.

1호 크레딧의 이름값이 이토록 '하찮은' 것이라면, 앞으로 배우들은 서예지를 '반면교사'삼아 묻지도 따지지도 않는 게 맞는 거 아닌가.

1호 크레딧 서예지의 이를 테면 직무유기에도 영화는 '천만다행히'도 반응이 나쁘진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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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내일의 기억’ 공식 포스터
1호 크레딧 서예지는 불참한 가운데 ‘내일의 기억’ 기자간담회를 이끈 배우 김강우(오른쪽)와 서유민 감독

[뉴스엔 허민녕 기자]

크레딧(Credit)이란 단어를 꺼내면 업계 사람들은 상당수 “징글징글하다”며 고개부터 흔든다. 부인할 수 없는 치열한 신경전의 장. ‘누가 1호가 되느냐’를 결정짓는 크레딧 순서 얘기다.

‘1호가 되고 싶은 욕망 더러 의욕’은 직업인으로선 어쩌면 당연한 일일 수도 있다. 아울러 1호가 됐다면 그만큼의 무거운 ‘책임’이 따른다. 1호 크레딧이란 출연자 명단을 편의상 ‘가나다순’으로 나열하는 것을 넘어선, 대내외적으로 영화의 ‘간판’임을 선언하는 의미를 띄고 있기 때문이다.

논란에 논란이 폭풍처럼 휘몰아치다 보니 ‘간과’한 게 있다. 타이밍도 애꿎게 하필 지금 개봉을 준비 중인 영화 ‘내일의 기억’ 1호 크레딧은 서예지다. 상대역은 김강우. 포스터를 비롯해 제작발표회, 시사 및 기자간담회 백보드 등 외부로 보여지는 모든 선전물에 크레딧 순서는 서예지-김강우로 노출되고 있다.

냉정하게 따져보자. 김강우-서예지, 서예지-김강우 무엇이 더 자연스러운가. 2002년에 데뷔한 19년차 배우. 영화만 27편에 출연했고 그중 19편에서 주연을 맡았으며, 최근까지도 신작을 극장에 건 항상 ‘평타’(平打) 이상은 보장해왔던 김강우가 1호라고 ‘순서가 잘못 됐다’ 지적질할 이가 몇이나 될까.

그렇다면 어떻게 서예지-김강우가 됐을까. 크게 2가지 추론이 가능하다. 화제성 비중을 고려한 제작 및 배급사의 ‘대승적’(?) 판단이었거나, 김강우가 ‘대인배’거나.

어쨌던 ‘1호가 될 수 없었던’ 김강우 혼자 열일 중이다. 논란을 넘어 ‘파문급’으로 번진 화제의 그 서예지는 “개인 사유”란 단 네 글자만 공표한 채 칩거 중이다.

이 시끌벅적한 일이 있기 전, “애초에 서예지의 인터뷰는 예정돼 있지 않았다”는 영화 측 입장도 그렇다 치자. 처음엔 “드라마 ‘아일랜드’ 촬영 때문”이란 설명에서, 그 드라마 시작도 안 했다더라 되묻자 이젠 “그건 소속사에 물어봐야…”로 말이 바뀐다. 하기야 관계자가 무슨 죄인가. 1호 크레딧의 이름값이 이토록 ‘하찮은’ 것이라면, 앞으로 배우들은 서예지를 ‘반면교사’삼아 묻지도 따지지도 않는 게 맞는 거 아닌가.

1호 크레딧 서예지의 이를 테면 직무유기에도 영화는 ‘천만다행히’도 반응이 나쁘진 않다. 모처럼 등장한 볼만한 스릴러란 언론 및 평단의 반응에 예비 관객들도 조금은 마음을 열었는지 개봉 1주 전임에도 불구, 사전 예매율이 3위로 치고 올라왔다. 영화는 4월21일 개봉된다.(사진=㈜아이필름코퍼레이션 CJCGV 제공)

뉴스엔 허민녕 mign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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