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하청노동자 연행은 '속전속결 노동탄압'" 노동계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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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직을 촉구하며 단식농성을 하던 아시아나항공 해고 하청노동자들이 경찰에 강제 연행된 것과 관련해 공공운수노조가 "속전속결 노동탄압"이라고 규탄했다.
공공운수노조와 아시아나케이오연대모임은 15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의 해고 노동자 강제 연행을 보며 어떻게 이 정부가 이럴 수 있는지 분노했다"며 "피를 토하고 싶을 만큼 분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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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도엽 기자 = 복직을 촉구하며 단식농성을 하던 아시아나항공 해고 하청노동자들이 경찰에 강제 연행된 것과 관련해 공공운수노조가 "속전속결 노동탄압"이라고 규탄했다.
공공운수노조와 아시아나케이오연대모임은 15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의 해고 노동자 강제 연행을 보며 어떻게 이 정부가 이럴 수 있는지 분노했다"며 "피를 토하고 싶을 만큼 분노했다"고 밝혔다.
경찰과 노조에 따르면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전날 오전 아시아나케이오 해고 노동자 2명과 이태환 공공운수노조 공항항만운송본부장, 이용덕 노동해방투쟁연대 활동가를 폭력행위처벌법 위반(공동퇴거불응) 혐의로 강제 연행했다.
아시아나케이오 노동자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해고된 후 복직을 요구하며 1년 가까이 거리에서 투쟁 중이다.
서울·인천지방노동위원회, 중앙노동위원회는 이들에 대한 해고가 부당해고라고 했지만 회사는 판정에 불복해 행정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해고자 2명이 각각 이달 30일과 다음달 31일 정년을 앞두고 있으나 복직이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자 이들은 정민오 서울지방고용노동청장에게 대책 마련을 요구하며 13일 서울시 일자리 카페에서 단식농성을 시작했다. 서울시가 노조에 퇴거 공문을 네 차례 보냈으나 불응하자 경찰 180명이 투입돼 이들을 끌어냈다.
변희영 공공운수노조 공항항공고용안정쟁취투쟁본부장은 "해고자 진압은 속전속결 노동탄압"이라며 "서울시는 퇴거를 요청했다 하고 경찰은 시설보호라 하며 노동부는 관여하지 않았다니 우리는 누구에게 폭행 당하고 끌려나갔나"라고 비판했다.
김계월 아시아나케이오 지부장은 "정년이 며칠 남지 않은 해고자들을 지금 당장 복직시켜야 한다"며 "노동자에 대한 기본 예의이자 상식이며 노동이 존중받는 사회로 갈 수 있는 하나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dyeop@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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