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장 "메가시티 개념 이해 안돼" 부정적 의견 내비쳐

강소도시로 시민 삶의 질 향상 목표

박상돈 천안시장이 15일 천안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천안시청 제공) © 뉴스1

(천안=뉴스1) 이시우 기자 = 박상돈 충남 천안시장은 충청지역 광역단체가 추진하는 '충청권 광역생활경제권(메가시티)' 구축에 대해 "개념을 잘 이해 못하겠다"라며 부정적 의견을 내비쳤다.

박 시장은 15일 취임 1년을 맞아 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메가시티라는 개념이 질보다는 양에 치중하겠다는 것 같아서 올바른 길로 가는 것인지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메가시티는 대전과 세종, 충남·북 등 충청권 4개 시도를 공동생활 경제권으로 구축한다는 구상으로 개념 정립 등을 위한 공동 연구가 최근 시작됐다.

박 시장은 앞서 통합한 마산·진주·창원을 언급하며 "인구 100만명의 도시가 돼서 좋아지는 점이 무엇인가"라며 "흐름에 따라 자연스럽게 인구가 늘어나고 그에 대비한 정책을 마련해야지 100만 도시 되는 것 자체가 목표가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양적 성장보다는 시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정책을 해야 한다"며 "특급호텔에서 느끼는 편리함을 일상 생활에서 누릴 수 있는 고품격 문화도시로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광역단체에서 어려운 기초자치단체의 동반 성장을 위해 추진한다면 말리고 싶지는 않다"면서도 "메가시티에 대해 긍정적으로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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