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이슈] 환자 늘고 백신 수급 불안..정부 대책은?
■ 진행 : 김정아 앵커, 박광렬 앵커
■ 출연 : 김성완 / 시사평론가, 이종훈 / 시사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하루 신규 확진자 698명. 오늘도 700명에 육박는 수치입니다. 4차 유행이 현실화되고 있습니다마는 백신 수급에 차질이 생기면서 예상했던 11월 집단면역에도 빨간 불이 켜졌죠. 백신 시간표, 다시 하는 건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이와 함께 재보선 끝나고 여야 모두 지도부 구성을 두고 잡음도 들리는데요. 관련 내용 오늘은 김성완, 이종훈 두 분 시사평론가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안녕하십니까? 신규 확진자 수, 700명 안팎에서 계속 나오고 있고요. 검사자 중에 확진판정받는 비율이죠. 양성률도 1.11에서 4주 만에 1.62%까지 올라간 상황입니다. 지금 모든 지표가 4차 유행을 가리키고 있는 상황인데 백신 공급 때문에 더 걱정이 하나 늘었습니다. 먼저 얀센이 지금 논란인데. 이게 혈전 부작용 논란 때문에 미국뿐 아니라 일부 국가에서 지금 접종이 중단되고 있는 상황이에요.
[김성완]
같은 계열에 같은 방식으로 제조된 백신이라고 볼 수 있거든요.
[앵커]
아스트라제네카 말씀하시는 거죠?
[김성완]
아스트라제네카하고. 그래서 백신에 따른 부작용이 비슷한 형태로 지금 유형으로 나오는 게 아닐까 이렇게 생각이 되는데요. 그런데 지금 부작용이 너무 과잉평가돼도 안 된다, 그 생각을 하는데요. 왜냐하면 저도 국내 전문가들이나 이런 분들하고 얘기할 기회가 있어서 얘기를 해 보면 희귀질환이기는 하지만 뇌정맥동혈전증이라고 하는 이런 게 20대나 젊은층에서 주로 발생하기는 한다, 이렇게 얘기를 하시더라고요. 그런데 국내에서 확인된 게 100만 명당 1명 정도. 그러니까 외국에서 확인된 것으로 봐도 100만 명당 5명 이 정도 수준이라는 거죠.
[앵커]
혈전이 생기는 비율을 말씀하시는 거죠?
[김성완]
맞습니다. 그런데 그게 일반적인 혈전증하고 다르다고 해요. 그러니까 일반적인 혈전증은 피 덩어리가 만들어져서 그게 우리 몸으로 돌아다니면서 혈관을 막아서 형성되는 것인데 뇌정맥동혈전증의 경우에는 뇌의 특정한 부위에 생긴다고 하는 겁니다. 그러니까 그거하고는 좀 구분해서 우리가 생각해야 된다고 얘기를 하고 있고요. 연관성은 있다 하더라도 그 위험성에 대한 평가가 제대로 이뤄지기만 한다면 백신을 맞았을 때 이익이 훨씬 큰 상황이기 때문에 그렇다고 해서 백신을 안 맞는 것은 아니다. 그건 바람직한 방향이 아니다, 이렇게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그러니까 지금 아스트라제네카가 30세 이하의 경우에는 안 맞는 것으로 이렇게 결정을 한 거 아닙니까. 그러니까 얀센의 경우에도 그런 일정한 제한을 두고 백신을 접종했을 때 연령층이 올라갔을 때는 백신 접종의 이익이 훨씬 더 높아질 수 있기 때문에 그런 비슷한 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보이고요. 미국에서도 결정을 내릴 때 보건 당국에서도 굉장히 희귀질환이라고 하는 표현을, 희귀한 사례라고 하는 표현을 사용했고 잠정적인 중단이다 이런 표현들을 사용했거든요. 그러니까 너무 비관적으로만 바라보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그러니까 의학적인 위험성을 여기서 단언해서 말씀드릴 수는 없는 상황인데 이익과 위험 사이에서 판단을 해 봐야 된다는 말씀인데요. 그런데 불안한 심리가 문제인 것 같습니다. 지금 주한미군도 얀센 백신 사용은 잠정 중단이 된 이런 상황이고요. 그런데 얀센만 그러냐, 지금 보면 2분기 도입할 계획이었던 모더나 4000만 회분, 그러니까 2000만 명에게 맞힐 수 있는 분량, 많은 분량이었는데 이거 문재인 대통령까지 나서서 확보하겠다고 한 물량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모더나 측이 어제 홈페이지에 미국 우선 공급 계획을 올려버렸어요.
[이종훈]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7월 말까지는 미국에 우선 공급하겠다고 얘기를 한 거죠. 그러니까 아마 그 이면에는 미국 정부가 모종의 역할을 했을 가능성이 높지 않나, 이렇게 생각을 해요. 그러니까 미국 같은 경우에는 그야말로 백신도 지금 미국 우선주의를 채택하고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좀 과도할 정도로 많은 물량을 확보를 하고 있는데, 굉장히 공격적으로. 그게 아마 상당히 영향을 미친 것 같아요. 이렇게 되면 우리 같은 경우에 그러면 언제 공급을 받을 수 있겠냐는 거죠. 7월 말, 그 이후로 넘어간다고 하면 자칫 3분기 정도 돼도 이게 확보가 가능할지 약간 의문이 드는 거죠. 이렇게 되면서 전체적으로 국내 백신 접종 계획에 차질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워낙 물량이 많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이렇게 가다가는 11월 집단면역 형성, 거의 불가능해지는 거 아니냐 하는 그런 우울한 전망이 그래서 나오고 있는 거죠.
[앵커]
모더나 다음으로 많은 공급 계획을 갖고 있었던 게 노바백스 백신인데. 이달부터 국내 생산에 들어간다, 이건 반가운 소식인데 한편으로 보면 그런데 노바백스는 허가가 아직 어느 나라에서도 안 이뤄진 상황이에요.
[김성완]
그렇습니다. 일단 생산은 6월부터 시작된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는데요. 현재 임상이 진행 중에 있기 때문에 이것도 또한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되지 않을까 싶어요. 그러니까 어느 하나 지금 단언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백신의 불확실성이 계속 높아지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앞서 말씀하셨던 것처럼 얀센하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도 역시 안전성 논란에 휩싸여 있는 상황이고요. 모더나도 미국에서 외부로 공급하기가 어려운 공급시기가 지금 뒤로 밀린 이런 상황이 됐고 화이자 백신의 경우에는 전 세계에서, 특히 선진국에서 먼저 계약한 국가들에서 확보 전쟁이 벌어지고 있고. 그 틈새에 우리가 놓여 있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어쩌면 노바백스가 만약에 긴급사용승인 허가가 날 수만 있다고 하면 국내에서 생산이 될 수 있고 또 기술 이전까지 됐기 때문에 이게 좀 상황을 바꿀 수 있는 그런 백신이 될 수 있겠다, 이런 기대는 하고 있다.
[앵커]
허가만 난다면.
[김성완]
허가만 난다면, 거기에 따른 부작용 문제도 물론 평가를 해 봐야 되겠지만 그러니까 그렇기 때문에 아직 기대를 완전하게 접을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그래도 두 달 가까이 시간이 남아 있기는 하니까요. 참 많은 분들이 답답해하실 것 같아요. 빨리 백신을 구할 수만 있다고 하면 훨씬 지금보다도 상황이 호전될 수 있지 않겠나 생각하실 것 같은데요. 당연히 정부가 투명하게 정보를 공개하고 적극적으로 백신을 도입하기 위한 여러 가지 국력을 총집결해서 노력을 해야 된다고 생각하는데 지금까지 굉장히 불안불안한 상황을 잘 겪어 넘어왔잖아요. 그랬던 것처럼 계속 불확실성이 있다 하더라도 어려운 상황이라도 계속 이 상황들을 넘겨가면서 우리가 위기를 좀 극복했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을 해 봅니다.
[앵커]
이게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유행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중간, 중간에 이런 돌발변수들이 계속 생기고 있는 상황인데요. 정부 목표대로 11월까지 집단면역을 형성할 수 있을까, 참 국민들이 많이 걱정하는 이런 부분인데요. 백신 차질 우려 속에서도 방역당국은 국내 백신 도입 계획에는 변동이 없다, 이런 입장입니다. 오늘 아침 국민의힘 회의에서는 정부가 여론 호도에만 매몰돼 있다, 이런 비판이 나왔는데요. 방역 당국 목소리 그리고 이종배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발언까지 같이 듣고 오시겠습니다.
[백영하 / 중앙사고수습본부 백신도입총괄팀장 (어제) : 상반기 내 백신 공급사 별 구체적인 물량과 3분기 도입계획에 대해서는 현재 각 백신 공급사들과 협의를 진행 중에 있습니다.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되지 않은 단계이기 때문에 여기에 대해서 말씀드릴 수 없는 점 양해 부탁드리며, 확정이 되는 대로 저희가 신속하게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종배 /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 이제는 모두 솔직해져야 합니다. 정부가 정보를 독점하며 현실 왜곡하고 여론 호도에만 매몰된다면 우리는 영영 코로나 정국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대통령과 집권 여당에 간곡 호소합니다. 지금 정부가 해야 할 최우선 과제는 안전한 백신을 조기에 충분 확보하는 것입니다. 대통령이 앞장서서 코로나 백신 확보를 위해서 그야말로 정권의 명운을 걸고 백방으로 노력하시길 바랍니다.]
[앵커]
안전한 백신 충분히 조기에 확보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다, 얘기를 듣고 오셨는데 이게 말처럼 쉬우면 굉장히 좋겠습니다마는 현실적으로 그렇지 못한 걸 지금 우리가 지켜보고 있지 않습니까. 방역 당국, 지금 공급사들과 협의를 진행 중이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요. 어떤 전략으로 접근하는 게 가장 효과적일까요?
[이종훈]
글쎄요, 이제까지 잘 안 됐는데 갑자기 이게 잘될 리가 있겠습니까? 제가 보기에는 방역 당국의 힘만으로는 이제는 힘든 상황에 온 게 아닌가, 이렇게 보여요. 아마 백신 경쟁은 점점 더 치열해질 겁니다.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거의 이건 총력 외교전을 벌여야 된다. 거기에 더해서 총력 정보전까지 벌여야 된다, 이렇게 생각을 해요. 그러니까 이스라엘 같은 경우에 백신 확보를 하기 위해서 모사드까지 움직였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우리도 지금 그런 정도의 노력이 필요하고 제가 보기에는 방법은 몇 가지 선택지가 남아 있지 않은 그런 상황이다. 그야말로 급행료, 웃돈을 주고 사오거나 아니면 이른바 스와핑을 통해서 지금 백신 부국들이 많이 있잖아요, 미국을 비롯해서. 인구 대비해서 좀 과다할 정도로 많이 백신 확보를 한 국가들이 있는데 그런 국가들하고 외교적인 딜을 통해서 들여오는 방법, 그 방법 말고 또 다른 방법이 있다고 한다면 백신 생산하고 있는 제약사들로 하여금 라이센스 허가라도 하게 해 줘서 국내 제약사에서 이걸 생산하도록 하는. 그야말로 라이센스 비용을 많이 주더라도 그렇게 하는 그런 방법밖에 남아 있지 않다. 그런데 그런 방향으로 지금 정부가 열심히 움직이고 있느냐, 별로 움직이고 있다라는 징후가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국민들이 더 불안해하고 있다는 점, 정부 당국에서 잘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정보력, 외교력까지 총동원해야 될 시점이다, 얘기를 해 주셨습니다. 안전성, 자국우선공급. 이런 문제 때문에 백신 공급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건데요. 지금 이거는 우리나라만의 문제는 아니죠?
[김성완]
네, 맞습니다. 전 세계가 비슷한 일들을 겪고 있는 상황이기도 하고요. 우리가 간과해서는 안 될 부분이 뭐냐 하면 일본의 경우에도 백신을 전 국민한테 맞힐 만큼 미리 선구매를 했습니다. 그런 지금 일본 상황을 보십시오. 접종률이 그렇게 많이 올라가지도 않고 있고요. 확진자 숫자는 우리보다 훨씬 더 많이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미국의 상황, 좋아지고 있다고 말하고는 있지만 우리보다 훨씬 더 심각합니다. 유럽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니까 백신이 모든 걸 해결해 주지는 않는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백신을 접종하는 시기가 우리가 조금 늦어진다고 하는 건 아쉬운 부분이고 또 백신을 구하기 위해서 여러 가지 외교적 노력을 해야 하는 건 사실이지만 백신을 우리가 구했다고 해서 모든 상황이 끝나는 건 아니라는 겁니다. 그러니까 상황이 늦춰진다 하더라도 우리가 지금까지 코로나19 방역을 통해서 충분히 어느 정도 외국보다는 훨씬 좋은 상황들을 견뎌온 거 아닙니까? 그러니까 그런 상황에서 백신을 구할 수 있을 만큼 구해가면서 계속 위험요인들을 제거해 나가는 과정들, 이게 현실적인 선택 방법이 될 수밖에 없고 그 과정에서 백신을 더 많이 물론 구입하먼 더 좋기는 하겠지만 그런 면에서 우리가 일단 백신을 구하고 접종할 수 있는 준비를 철저히 하면서 구하는 대로 차근차근 하나씩 실행해 나가는 과정이 굉장히 중요하다, 이렇게 생각되고요. 여러 가지 정부 차원에서 노력은 하고 있을 거라고 보는데 이게 어디까지 정보를 공개하는 게 바람직한 것인지, 아마 정부도 상당히 고민을 하고 있을 거라고 봅니다. 예를 들면 제약사와 협의 중에 있는 내용까지 공개해 버리면 협의를 더 진행하기 어려운 측면도 있고요. 만약에 정부가, 우리가 선구매 계약을 맺었던 그 백신에 대해서 마치 지금 안 됩니다라고 단정해버리면 협상의 여지가 사라지는, 이런 곤란한 측면도 아마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촉구하는 것처럼, 지금 야당에서 얘기하는 것처럼 정부가 총력을 다해서 백신을 구입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국내 노바백스의 경우에도 그렇지만 다른 백신도 만약에 국내 생산이 가능한 부분들이 있다면 확인하고 또 마지막으로 스푸트니크V에 대해서 자꾸 얘기가 나왔었는데. 그러니까 스푸트니크V에 대해서는. 러시아 백신인데요. 이 백신에 대한 전문가들의 평가가 나쁘지 않거든요. 그러니까 마지막으로 스푸트니크V라든가, 이것도 구매 생산 지금 하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이런 백신에 대한 도입 여부까지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합심해서 최선을 다하되 지금 우리 마음대로만 다 할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접종 계획이나 공급 시간표는 다시 한 번 점검할 필요가 있지 않나 이런 생각이 들고요. 이 부분도 잠깐 짚어보겠습니다. 남양유업의 유산균 발효음료, 불가리스, 많이들 아시는데. 이게 코로나에 효과가 있다, 이런 연구 발표가 있으면서 남양유업 주가가 급등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결국 예방효과가 성립하지 않는다, 한국의과학연구소까지 나서서 직접 해명하는 일까지 있었는데 그런데 문제는 이 발표를 믿고 남양유업 주식을 사들였다가 주가 급락으로 고점에 몰린 개인 투자자들이 있어요. 54억 정도 물렸다고 하는데. 이걸 단순 해프닝으로 봐야 됩니까? 개인투자자들은 주가 조작 혐의가 있다, 조사를 해 달라, 이렇게 촉구까지 한 상황인데. 어떻게 보십니까?
[이종훈]
글쎄요. 이번 같은 경우에는 기본적으로 투자자들은 그런 위험을 늘 안고 있는 겁니다. 개인적으로 잘 판단을 내려서 투자해야 되는 부분이 있는 거고. 이번에는 보니까 이게 확실하다라고 믿고 투자하신 분들도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이번에 연구 결과 발표 내용 기사를 잘 보시면 아시겠지만 남양유업 자체연구소 발표 내용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게 객관적으로 검증된 연구 결과다라고 보기에는 조금 어려운 측면이 있는 거죠. 물론 차후에 객관적으로 검증이 될 수도 있겠습니다마는. 그런 부분까지도 좀 살피고 투자자들이 투자에 나설 필요는 있었다고 생각이 들고. 개인적으로는, 상식적으로 그렇잖아요. 그러니까 유산균이 약간의 예방효과가 있다고 전제한다면 남양유업에서 만드는 제품에서만 이게 효능이 나오는 것이겠습니까. 다른 유산균 제품도 국내에 굉장히 많기 때문에 거의 동일한 효능, 비슷한 효능이 있다고 봐야 되는 거죠. 저도 사실은 코로나19 국면 이후에는 유산균 제품을 많이 먹고 있기는 해요. 그런데 꼭 이 제품만이 효과가 있다, 이건 사실 약간 논리적으로도 납득이 안 가는 부분들이 있는 거고. 개인적으로 약간 좀 의구심은 가요. 그러니까 이런 불안감을 좀 활용해서 얄팍한 상술이랄까, 그런 것이 어느 정도는 좀 개입이 된 게 아닌가, 이번 같은 경우에는 그런 생각을 많이 갖게 됩니다.
[앵커]
어제 마트마다 유산균 제품에서 불가리스만 품절됐다 이런 기사들도 있던데요. 참 해프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김성완]
이건 해프닝이라고 보기에는 너무 무모한 발표였어요, 제가 볼 때는.
[앵커]
발표 자체에 문제가 있다.
[김성완]
그러니까 지금 이런 코로나19상황에서 이런 기능성 요구르트를 먹게 되면 예방효과가 이만큼이 있다. 이걸 오독했는지 아니면 진짜 이렇게 정확하게 문구를 이렇게 발표했는지는 알 수 없으나 효과가 있다고 하는 것을 이렇게 발표하는 것은 이건 정말 무모한 일이다.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되고요. 예를 들면 그래서 지금 인터넷상에 그런 얘기하는 거 아닙니까? 그냥 백신 맞지 말고 요구르트 먹자고 얘기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이게 실험실에서 그냥 배양실험을 통해서 확인했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요구르트가 예를 들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넣고 요쿠르트를 넣으면 거기에 따른 유산균이 있겠죠. 넣었더니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사멸됐다거나 이런 실험을 했다고 하는 건데 그러면 뭐하러 코로나19 백신을 우리가 임상실험 합니까? 인체시험도 거치지 않고 하다 못해 동물실험도 거치지 않은 결과를... 뭐랄까요? 과학적인 검증을 한 것처럼 이렇게 발표하는 것은 나중에 가서 자본시장법 위반이 될 개연성도 상당히 있다고 보입니다. 왜 이렇게 발표를 했는지 저는 개인적으로 납득이 잘 안 됩니다.
[앵커]
조금 위험한 부분도 있어 보인다, 이렇게 지적을 해 주셨는데. 어쨌든 국민들이 오해할 수 있는 이런 연구발표는 신중해야 되지 않나, 다시 한 번 생각을 해 보게 되고요. 마스크 벗는 일상으로의 회복, 국민들이 정말 간절히 바라고 있는데 이게 언제쯤 실현이 될지. 빨리 됐으면 좋겠습니다. 이번에는 국회로 좀 가보겠습니다. 재보궐선거 끝나자마자 승리한 쪽이든 패배한 쪽이든 쇄신하자, 이런 목소리가 굉장히 강하게 나왔죠. 그런데 쇄신의 방향 그리고 이를 이끌어갈 지도부 구성을 두고 지금 여야 모두 잡음이 적지 않아 보입니다. 영상으로 먼저 보고 오시겠습니다.
여야 모두 새 판 짜기에 정신이 없는 이런 상황입니다. 여당 얘기부터 해 보죠. 최근에 당 쇄신을 위해서 소신 발언에 나선 의원들을 향해서 강성 지지층의 반발 목소리도 따라서 강해지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재보선 참패 직후에 조국 사태 반성한다, 초선 의원들이 이런 목소리를 냈는데 연일 문자폭탄에 시달리고 있다, 이런 보도도 나왔습니다. 결국 이 중에서 장경태 의원이 지지자들에게 진심으로 미안하다, 본인들이 낸 반성문에 대한 반성문을 다시 쓴 상황이 됐습니다.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이종훈]
그러니까 이게 지금 민주당의 구조적인 문제죠. 그러니까 이른바 친문 순혈 주의가 너무 강해요. 그러니까 그동안 문재인 대통령이 당대표를 할 때부터 시작해서 당원 구성에 많이 변화가 있었고 그리고 비문계라고 얘기되는 의원들 같은 경우에는 당을 많이 떠났고. 이런 과정들을 거치면서 너무 친문 일색으로 당이 만들어진 것이 구조적으로 이번에도 여실히 확인이 되는 그런 과정이고요. 제가 초선 의원들 관련해서는 지난번에도 말씀드렸습니다. 그러니까 왜 그동안 아무 목소리도 안 내다가 이제 와서 목소리를 내느냐. 그러니까 사실은 명분이 없는 거예요. 그러다 보니까 이런 공격을 어떻게 보면 자초한 측면이 있고 그리고 문제의 본질이 조국 사태에 있느냐, 그게 아니다라는 거죠, 사실 따지고 보면. 조금 전에 말씀드렸듯이 당이 너무 한 계파의 색이 강해진 것, 그래서 내부적으로 어떤 균형이라든가 견제라든가 이런 것이 잘 이루어지지 않는 것. 그 연장선에서 당청 관계에서 청와대가 잘못 가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 목소리를 내야 될 때 그 목소리를 못 내고 있는 것. 이런 부분들이 있는 건데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표면에 드러난 그 현상, 조국 사태 그 하나만을 놓고 문제 제기를 했다라고 하는 것. 그 점에서도 제가 보기에는 초선 의원들이 좀 맥을 잘못 짚었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요. 그래서 아마 이번 초선의 반란은 성공하기가 어려울 것이다, 제가 지난주에도 그렇게 예단을 하기도 했었습니다,
[앵커]
지난주 이 자리에서 얘기를 하셨는데.
[이종훈]
그렇게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며칠 전에 오세훈 표 상생 방역안에 나는 찬성, 이렇게 신현영 의원이 밝혔었는데 당 지도부와 초선 간의 소통이 부족하다, 이런 의견들도 밝혔다가 악플 세례를 받고 있다 이런 보도도 나왔습니다. 당내에 계속 쓴소리를 던지고 있는 의원이죠, 조응천 의원이 어제 도종환 비대위원장을 향해서 젊은 의원들을 보호해라, 이런 촉구하는 메시지를 내기도 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김성완]
일단 선거에서 참패했기 때문에 이런 혼란은 불가피하죠. 그러니까 이런 혼란을 어떻게 수습하는가, 이게 정당으로서의 능력인 거죠. 그렇지 않겠습니까? 그러니까 이전에, 그동안 우리가 걸어왔던 길에 대해서 각자 의견이 다르고 그 각자 다른 의견이 하나로 뒤섞여서 토론하고 그리고 또 새롭게 만들어가는 과정이라고 저는 생각하는데요. 어느 정당이나 그런 과정들은 불가피하게 벌어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고요. 지금 사실 민주당 가장 적극적인 지지층이 누구입니까? 이렇게 물어보면 누가 저한테 이렇게 물어봤던 적도 있는데요. 저는 그렇게 얘기합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지지층입니다. 이렇게 얘기합니다. 그러니까 친문이라고 하는 표현은 저는 개인적으로 성립하지 않는다, 이렇게 생각하는데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지키지 못했다라고 하는 그 마음들에서부터 저는 민주당 지지층이 강하게 뭉치기 시작했다, 이렇게 생각하거든요. 그러니까 그 마음들이 사실 이번 선거에서 확인됐지만 40대가 여전히 민주당 지지가 높게 나오는 것도 그 이유 때문이라고 생각하고요. 그 지지층들이 결국은 이명박, 박근혜 정부를 거치면서 상실감이나 패배감, 또 그걸 극복해야 되겠다는 생각들을 가지고 있었고 그 대안으로 문재인 대통령을 선택한 것이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러니까 민주당이 흔들릴 때마다 오히려 당원들이 나서서 먼저 붙잡아준 것이다. 그런데 그 당원들을 탓하기 시작하면 한도 끝도 없다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저는 민주당 의원들이 당원들 눈치를 보고 흔들립니다, 이런 표현을 사용할 필요도 없다고 생각하고요. 당원들이 문자 폭탄 보내면 그동안에 우리가 잘못한 부분이 뭔지에 대해서 먼저 성찰하는 태도를 보이는 게 필요하다. 문자 폭탄 보냈다고 괴롭고 힘듭니다 이런 얘기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민주당을 그만큼 지켜왔던 지지층 아닙니까. 그러니까 오히려 자신들이 그 지지층이 선택할 수 있는 여지를 좁혀서 결국 진영 간의 싸움으로 갈 수밖에 없도록 하고 또 그게 확신을 갖게 되는, 이른바 조국 사태에서 조국 전 장관은 아무 죄가 없다고 생각하거나 이런 방식으로 그게 표출될 수밖에 없게 만든 당사자들도 지금 민주당 지도부고 민주당 의원이라고 생각해요. 조국 전 장관 문제에 대해서 조 전 장관은 청렴하고 깨끗합니다라고 얘기할 사람이 누가 있습니까? 그러니까 그건 아니었다라는 거예요, 당시에도. 그러니까 본질은 검찰이 왜 인사 청문회 이런 방식, 이런 태도를 보이는가. 검찰개혁을 하는 데 있어서 저항하려고 하는 거 아닌가, 그리고 조 전 장관과 관련돼 있는 문제에 대해서 검찰이 보였던 태도, 그게 왜 다른 사람한테는 똑같이 적용되지 않는가. 왜 윤석열 전 검찰총장 자신한테는 그게 해당되지 않는가, 이런 것에 대해서 굉장히 민주당 지지층이 화가 나 있다고 저는 생각해요. 그러니까 그런 부분에 대해서 무엇이 문제인지에 대한 기본적인 성찰과 반성이 저는 전제가 돼야 민주당이 새롭게 혁신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다양한 목소리가 나올 수 있는데 이런 혼란을 어떻게 수습해 가느냐, 이게 과제다라는 말씀을 해 주셨는데. 1차적으로 지도부 선출이 어떻게 되느냐, 이걸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민주당의 당권 경쟁, 이제 본격 시작됐는데요. 어제는 4선의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의원이 당 대표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고요. 오늘 송영길, 우원식 의원도 후보에 등록할 예정입니다. 이들의 목소리 같이 듣고 오시죠.
[홍영표 / 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 저는 책임이 있습니다. 그래서 책임지겠습니다. 마지막 한순간까지 문재인 정부를 지켜낼 사람, 모든 것을 걸고 반드시 정권 재창출을 이뤄낼 사람, 저 홍영표입니다.]
[송영길 / 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제가 문재인 대통령 총괄선대본부장의 자격으로 우리 당을 통합시키고 문재인 정부를 성공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우원식 / 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문재인 민주당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정권을 재창출하는 것이 최대 과제고 배제하는 혁신이 아니라 아우르고 품을 넓혀서 힘을 키우는 혁신으로 가야 된다.]
[앵커]
세 사람 모두 하는 얘기가 문재인 정부의 성공, 이게 친문 표심에 기대는 발언도 들을 수 있는데 그도 그럴 것이 민주당 당대표 최고위원 경선 규칙으로 들어가서 보면 전국 대의원이 45%, 권리당원이 40%고요. 그리고 일반 당원이 5%, 그리고 일반 국민이 10%입니다. 그러니까 90%가 당원들 표심으로 결정된다는 거죠?
[이종훈]
네, 그나마 권리당원 비율을 줄인 게 이렇게 룰이 결정된 거거든요. 그런데 일반 국민이라고 하지만 사실은 민주당에 대해서 각별히 관심이 있지 않은 분들은 응답을 안 하기 때문에 사실은 민주당 지지층이라고 봐야 되는 거죠. 그래서 따지고 보면 이게 큰 의미가 있을까. 그런 얘기가 그래서 나오는 거고요. 그래서 일각에서는 아예 100% 일반 국민 여론조사로 하자, 이런 얘기까지 나오는 건데 현재 경선 룰대로라면 대세에 지장 없다. 그런 데다가 지금 후보로 거론되는 세 분 같은 경우에 다 친문이에요, 결국 따지고 보면. 핵심 친문이거나 아니면 범친문이거나 이 차이가 있을 뿐이지 사실은 본질적으로 성향 자체에 큰 차이가 없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 당 대표가 새로 나와서 당을 혁신적으로 변화를 시킬 거다? 그걸 기대하기가 어려운 그런 상황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쇄신을 기대하기 어렵다, 세 분 누가 돼도?
[이종훈]
그렇습니다.
[앵커]
어떻게 보십니까?
[김성완]
글쎄요, 쇄신이 뭔가. 쇄신을 어떻게 해야 쇄신했다고 국민들께 보여줄 수 있을까, 이게 참 어려운 문제라고 생각해요. 당헌당규 다 바꿨다고 얘기하지만 나중에 가서 보면 똑같은 당의 모습을 보여왔던 거잖아요. 지금 김종인 빠진 국민의힘과 김종인 있을 때 국민의힘이 어떤 차이가 있는지 보시면 아실 것 같아요. 당원들 구조가 바뀌었습니까? 아니면 당헌당규가 바뀌었습니까? 지향점이 바뀌었습니까? 김종인 한 사람 들어갔다 나온 것밖에 없어요. 그런데 달라 보인다는 거예요. 이게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가. 참 한국 선거의 딜레마이기도 하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되는데요. 이기는 정당으로 어떻게 가야 하는가, 이걸 민주당이 지금 고민해야 할 때라고 저는 생각을 해요. 민주당은 지금 당 대표를 뽑아서 내가 당권을 누가 잡습니다, 내가 잡겠습니다. 이런 말을 할 때가 아닌 거죠. 내년 대선을 겨냥해서 다시 정권 재창출을 할 수 있을 것이냐, 말 것이냐. 할 수 있는 정당으로 만들어야 되겠다는 생각을 해야 되고 당대표 선거라는 게 그 과정에 있는 것이다, 매우 중요한 과정이라는 생각을 민주당 권리당원들도 이해해야 되고 민주당 지금 당대표 후보자들도 이해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어떻게 하면 이길 수 있는가, 이거는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다 보여줬다고 저는 생각해요. 그러니까 우리 당만으로는 안 됩니다. 그러면 우리 당에서 국민을 어떻게, 우리 당을 지지하지 않는 국민들이 우리 당을 어떻게 지지하게 할 수 있을 것인지, 그 방식들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러니까 민주당이 당내에 매몰돼서 우리 사람들끼리만 뭔가 해 보겠다, 이렇게 하면서 계속 그런 모습을 보여준다면 결국 대선에 가서도 패배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이기는 정당으로 어떻게 가야 하느냐, 이 하나의 목표를 향해서 집중적으로 고민해야 될 시점이다, 이렇게.
[김성완]
그렇죠. 당 대표 후보들도 그렇게 얘기해야 하고요. 권리당원들도 그런 당대표 후보들의 말을 통해서 우리가 어떻게 전략적인 선택을 해야 될 것인가라는 고민을 하게 만들어줘야 된다고 생각하는 겁니다.
[앵커]
내일 원내대표 선거가 먼저 있습니다. 오늘 나온 마지막 토론회가 있었는데 윤호중 의원은 뒷걸음질 치지 않고 강력히 개혁을 추진하겠다, 이런 얘기를 했고요. 박완주 의원은 민주당이 속도전보다는 공감대를 형성하는 게 먼저다, 이런 얘기를, 약간은 결이 다른 얘기를 했는데. 내일 원내대표 경선 결과가 민심이냐, 당심이냐의 첫 시험대라고 볼 수 있을까요?
[이종훈]
그렇게 볼 수도 있겠죠. 그런데 이것도 대세 영향이 있을까 싶어요. 그러니까 조금 전에 말씀드렸듯이 그야말로 친문 순혈주의가 강한 형태에 있기 때문에 비문계가 원내대표나 당대표에 도전해서 되기가 쉽지 않다. 다만 되는 경우는 당원들이 매우 전략적인 투표를 할 때만 이게 가능해진다는 거죠. 예를 들어서 대표가 친문이면 너무 이것도 일색으로 보이니까 그걸 보완하는 의미에서 그러면 원내대표는 비문계로 한번 가보자라든가 또는 그 반대. 원내대표는 친문으로 가지만 대표는 비문으로 가자라든가. 이런 전략적인 선택을 했을 때만 가능한데 민주당의 권리당원들 같은 경우에는 그런 전략적인 판단을 충분히 해요. 그렇기 때문에 이게 가능하기는 한데 이번에 과연 그런 선택을 할지, 이건 내일 원내대표, 당 대표 선거는 제가 조금 전에 말씀드렸듯이 워낙 일색이기 때문에 큰 의미가 없고 원내대표 경선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를 지켜봐야 되는 그 부분이 우리의 관심사다, 이렇게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1차적으로 내일 원내대표 결과를 봐야 되고요. 5월 2일 당 대표 누가 되느냐를 지켜봐야 되는데 내년 대선을 지휘하게 되는 굉장히 중요한 자리 아니겠습니까? 쇄신하고 아까 말씀하신 대로 이기는 민주당으로 이끌어갈지 주목해서 봐야 될 것 같고요. 국민의힘 이야기 좀 해 보겠습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국민의당과 국민의힘의 합당 논의, 어떻게 될까 굉장히 관심인데요. 국민의힘 주호영 대표 권한대행, 국민의당과 합당 문제를 마무리 지은 뒤에 전당대회를 열자는 의견이 당내에서 많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다만 무작정 기다릴 수는 없다, 또 이렇게도 얘기했는데요. 안철수 대표 역시 다음 주 후반이라는 구체적인 시기를 언급해서 주목됩니다. 같이 듣고 오시겠습니다.
주호영 /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 : 지금 이제 비대위원들 비공개 회의에서도 그런 문제가 주로 논의됐는데요. 국민의당 뜻이 먼저 확인되면 우리도 우리의 뜻을 확인하고 절차를 밟아 나갈 텐데 가급적 빨리 지도체제를 정비해야 되기 때문에 시간이 길어지면 무작정 기다릴 순 없다, 그런 정도입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대표 : 다음 주 후반이나 말 정도면 (당내에서)그런 과정들은 다 거칠 수 있을 겁니다. 국민의힘 입장에서 다음 주 정도까지는 진행하는 일정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주호영 권한대행, 다음 주 안에 좋은 결과로 정리될 거라고 얘기했지만 뒤에 무작정 기다릴 수는 없다, 이렇게 얘기를 했고요. 안철수 대표, 원론적인 얘기를 했습니다마는 오늘 또 권은희 의원이 다음 주까지 국민의당 당원들의 의견을 수렴한다고 하거든요. 물리적으로 시간표상 다음 주 안에 합당 논의 진전이 어렵다, 후반은 되어야 된다, 시점을 얘기하기는 했지만 이게 모아진 목소리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김성완]
국민의당 지도부가 결정할 문제인 것 같아요. 안철수 대표의 결심에 관한 문제겠죠, 어찌 보면. 여러 가지 그동안에 당을 운영해 오는 데 있어서 도움을 준 사람들도 많이 있을 거고 조직도 있고, 다른 정당보다 조직이 크다고 볼 수는 없겠지만 나름 정리해야 될 부분이 있을 거라고 보고요. 또 이번에 선거 과정에서 안철수 대표가 야권 단일화에 어느 정도 기여한 것도 분명하거든요. 그건 부인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국민의힘 쪽에서 어느 정도 안 대표를 존중하는 모습을 취할 필요도 있을 것이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안철수 대표가 앞으로 계속 그러면 독자 노선을 걸을 수 있을 것인가, 저는 걷기가 쉽지 않다고 봐요. 이번에 확인됐던 것처럼 제3지대를 만든다는 게 쉽지 않다라는 걸 아마 본인도 잘 알고 있을 거고요. 이미 중도의 정치인이 아니라 보수의 정치인이 되어 버렸습니다. 국민의힘 정치인이 돼버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거든요. 그렇다면 국민의힘 안의 플랫폼을 이용해서 대선에 출마한다고 하면 그 과정에서 경쟁을 거치는 게 오히려 더 국민의당 입장에서 나을 수 있겠다,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국민의힘 입장에서 보더라도 또다시 안철수 대표가 나중에 대선 출마해서 또 야권 단일화 하겠습니다 이렇게 하면 단일화 효과가 있을 수 있을까요? 저는 그렇게 클 것 같지는 않거든요. 그러니까 바깥에 지금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기다리고 있는 상황에서 변수를 더 많이 만드는 방식보다는 변수를 제거하는 방식으로 간다면 안철수 대표를 일단 품어안고 통합하고 난 다음에 윤석열이라고 하는 인물을 어떻게 우리 당이 할 것인지, 어떻게 대화해야 될 것인지, 우리 당으로 끌어들일 것인지, 이런 부분에 대한 고민을 하는 게 정치공학적으로 보면 맞는 방향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앵커]
윤석열이라는 큰 변수가 바깥에 있기 때문에 안철수 대표를 먼저 품는 통합 방식을 먼저 택하는 것이 주효해 보인다는 얘기를 해 주셨는데요. 국민의힘에서는 굉장히 다양한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입니다. 국민의당 입장 정리까지 기다려야 되느냐, 독자적인 전대 준비를 해야 되느냐. 이종훈 평론가 보시기에는 어떤 쪽으로 결론이 날 것 같습니까?
[이종훈]
지켜보기는 해야 되겠는데요. 그런데 사실은 지금 당권 주자들은 빨리 전당대회를 하고 싶을 겁니다. 그러니까 여러 가지 이유가 있기는 한데요. 일단은 본인들도 지금 경쟁이 치열하잖아요. 굉장히 숫자가 많아요. 그래서 빨리 종결을 짓겠다는 이런 생각도 있을 것이고 국민의당하고 합당을 하고 전당대회를 치렀을 때 본인에게 돌아올 기회가 상대적으로 줄어든다는 생각도 당연히 할 거고요. 그리고 상황이 좀 더 복잡해지잖아요. 전당대회도 연기가 될 가능성이 높은 거고. 그런 부분이 의식이 되는 거죠. 그래서 빨리 결정 짓고 나중에 합당을 하든 단일화를 하든 하는 게 좋겠다는 게 아마 일반적인 당권 주자들의 생각일 것이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요. 그런데 제가 보기에는 문제는 안철수 대표, 지난번에 제가 말씀드렸습니다마는 생각이 여전히 너무 많은 것 같아요. 밖에서, 그냥 제3지대에서 윤석열 전 총장하고 힘을 합쳐서 뭘 어떻게 해 봐? 이런 생각부터 시작해서, 빨리 어떻게 들어가는 조건으로 당대표를 나를 시켜달라고 해 볼까? 거기에 더해서 당대표 말고 그냥 대권 나가 봐? 이 생각이 정리가 안 된 그런 상황이다.
[앵커]
그러면 국민의당이 일단 안철수 대표가 다음 주 후반까지도 입장을 정리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십니까?
[이종훈]
그럴 가능성도 저는 있다고 봐요. 그러니까 안 대표가 이번 후보 단일화 과정,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도 우리가 여러 차례 목도했는데 좌고우면을 너무 많이 해요. 결단을 빨리빨리 내리고 이래야 될 시점에 결단을 못하는 바람에 자꾸 시점을 놓치는. 이번 같은 경우에도 그럴 가능성이 없지 않아 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아까 윤석열 변수를 얘기해 주셨는데 금태섭 전 의원은 국민의힘에 합류하지 않겠다고 얘기를 했고요. 밖에서 제3정당 만들겠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윤석열 전 총장까지 아우르는 제3정당, 얘기를 했는데 내일 금태섭 전 의원하고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만난다고 합니다. 굉장히 주목되는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김성완]
쭉 만나왔기 때문에 별 뜻 없는 것이다, 이렇게 얘기는 하고 있는데요. 그러면 뭐하러 만난다고 공개를 합니까. 공개를 안 해도 될 건데. 그러니까 정치적인 해석이 가능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은 하는데요. 저는 금태섭 전 의원이 그렇게 정치적으로 의미가 있는 정치인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요. 다만 이런 움직임이 예를 들면 윤석열이라는 별빛을 바라보면서 언젠가는 우리한테 오겠지 하는 생각으로 미리 터를 닦아놓으려고 하는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은 하게 돼요. 그러니까 자기의 존재감과 정치적 지향, 철학이 있기 때문이라기보다는 그 누구 한 사람이 오기를 기다리면서 만드는 그런 정당을 꿈꾸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이 돼요. 그래서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만약에 그런 데서 내가 나름의 역할을 하겠다고 한다면 금태섭 전 의원을 활용할 가능성, 배제할 수는 없다고 생각하는데요. 그런데 저는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의 태도를 지적하지 않을 수가 없어요. 그러니까 속되게 표현하면 꾼도 아니고 말이죠. 방금 전까지 국민의힘에서 그렇게 선거 승리를 위해서 하셨던 분이 나가자마자 욕하고. 그리고 또 다른 거는 이쪽이다, 이런 식의 느낌으로 자꾸 얘기하는 거 본인이 대통령 되고 싶어서 못 됐는데 대통령 만드는 건 내가 한번 해 봐야겠다, 이렇게 생각하시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건 정치 도의상 말이 안 되는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김종인 위원장이 그러나 또 이기는 선거를 지금까지 많이 보여줬기 때문에 관심이 가는 것도 사실이고요. 윤석열 전 총장은 나름대로 또 판을 보고 있을 것이기 때문에 굉장히 많은 변수가 있는 이런 상황입니다. 마지막으로 이거 짧게 짚어보겠습니다. 민주당의 3선 출신 한국마사회 김우남 회장이 자신의 측근 채용에 반대한 직원에게 욕설과 폭언을 한 녹취가 공개됐습니다. 거기다 전효관 청와대 문화비서관은 자신이 창업한 회사에 일감 몰아주기 의혹이 제기됐는데요. 논란이 불거지자 청와대는 즉시 이 두 사람에 대한 감찰을 지시했습니다. 관련 녹취 듣고 오시죠.
[김우남 / 한국마사회장 (대화 녹음 파일) : 정부지침이든 나발이든 이 XX야 법적 근거는 이 자식아 저 마사회법이 우선이지, XX야. 쯧. (요즘 규정이 까다로워져서) 0745 까다롭고 자시고 내가 책임질 일이지, 네가 그렇게 방해할 일은 아니잖아. 회장이 그런 의도를 가지만 어떻게든 회장 의도를 관철시키려고 해야지, 내가 무슨 노동법 불법으로 하라고 했어 탈법으로 하라고 했어, 뭐라고 했어.]
[강민석 / 청와대 대변인 (어제) : 문재인 대통령은 언론에서 제기된 전효관 문화비서관의 서울시 재직 당시 일감 몰아주기 의혹과 김우남 한국 마사회장의 폭언 등에 대해 즉시 감찰을 실시하여 신속하고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을 민정수석에게 지시했습니다.]
[앵커]
김우남 회장은 육성으로 목소리를 듣고 오셨는데 이게 측근을 채용하려고 하는데 내부 규정상 안 된다, 이렇게 설명을 하다가 봉변을 당한이런 상황이에요.
[이종훈]
그렇죠. 굉장히 황당한 상황이죠. 대표적인 갑질 사건, 이렇게 봐야 되는데 문제는 뭐냐 하면 이 경우도 그렇고 조금 전에 청와대 비서관 얘기도 나왔습니다마는 제가 보기에는 청와대 감찰 기능이 지금 작동을 안 하는 것 같아요.
감찰반원 관련해서 그동안에 여러 차례 논란도 있었고 하기도 했는데 청와대 감찰반이 제대로 작동을, 제대로 기능을 하고 있었다면 이런 건 이미 다 포착이 돼서 사전에 다 사실은 제어가 됐을 사안들이라고 봐요. 미리 다 이 정보가 충분히 청와대에 들어가서 청와대에서 당사자에게 직접 이야기를 한다든지 간접적으로 이야기를 한다든지 해서 이런 일이 없도록 미연에 방지하는 그런 것들이 필요한데 이번 정부 같은 경우에 사실은 낙하산 유독 또 많이 내려보냈다는 말이에요. 그러면 낙하산 관리를 잘하지 않으면 임기 말 되면 꼭 이런 것들이 터져 나오게 되어 있습니다. 그렇다라고 한다면 감찰반원을 제대로 기능을 작동할 수 있도록 했어야 되는데 제가 보기에는 무슨 이유에서인지 모르겠는데 이게 사전에 차단할 수 있는 기능들이 작동을 안 하고 있는 게 문제인 것 같고. 그래서 아마 청와대도 깜짝 놀라서 뒤늦게 감찰에 들어가고 이렇게 대응에 나섰는데 제가 보기에는 이 2건만이 문제는 아닐 것이다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전반적으로 거의 전수조사 하다시피 지금 낙하산 타고 내려간 사람들이 문제를 일으키고 있지 않은지, 점검을 해 봐야 될 시점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앵커]
전체적인 점검이 필요하다. 그러나 어쨌든 청와대 이 감찰 지시는 굉장히 신속하게 나왔습니다.
[김성완]
최근에 LH 사태 겪으면서 국민들이 이런 부분에 대해서 굉장히 분노하고 있는 거잖아요. 이른바 내로남불이다, 이렇게 얘기하면서 현 정권을 많이 비판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 분위기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앞서 굉장히 중요한 점을 지적해 주셨는데요. 임기 말 되면 각종 비리 사건이 터져 나오잖아요. 물론 대통령의 최측근이라고 하는 사람들의 비리 사건이 많이 터져서 그게 정권을 흔드는 이런 일들이 됐는데 거기까지는 아니더라도 그런 비리 사건이 터져나오지 않도록 틀어막는 방식이 아니라 미리 사전에 점검하고 이런 과정들이 필요하겠다. 또 한편으로 생각해 보면 청와대 특감반원과 관련돼 있는 문제가 있었기 때문에 이게 감찰과 사찰의 어떤 경계라고 하는 것, 이런 부분에 대한 신경을 너무 많이 썼던 거 아닌가, 그런 생각도 하게 돼요. 그러니까 감찰을 한다고 하는데 나중에 가서 이게 사찰이 됩니다, 이렇게 또 반발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어서 굉장히 조심스럽게 그동안에 접근하지 않았나, 이런 생각을 한편으로 하는데요. 아마 그런 것들을 누군가가 얘기한다고 하더라도 국민들께서 다 구분할 수 있거든요. 그러니까 너무 그런 거에 의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렇게 생각하고요. 이런 문제가 나올 때 아주 단호하게 처리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할 필요가 있고요. 이건 조금 다른 얘기지만 국회의원 전수조사 어떻게 됐는지 얘기가 없어요. 국민권익위가 민주당 의원들 전수조사한다고 하면서 무슨 조사단까지 꾸렸다고 하는데 그거 도대체 어디 가 있는지 모르겠어요.
[앵커]
지금 권익위에서 조사 중인 것 아닙니까?
[김성완]
제대로 조사 또 안 하고 있다는 얘기도 언론을 통해서 보도가 되고 있는데요. 그런 것처럼 상대방, 누구한테든 청렴성을 요구하기 위해서는 우리 안에 문제가 무엇이 있는지, 썩은 부분이 없는지를 발견해내고 확실하게 도려내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그래야 국민들이 지금 등돌렸던 마음을 다시 돌릴 수 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이거 정말 흐지부지 끝나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김성완, 이종훈 두 분 시사 평론가 이야기는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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