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방황하는 현대인에 조언 (유퀴즈) [TV와치]

송오정 2021. 4. 15.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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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너도 그렇다."

인생을 방황하는 현대인에게 '유퀴즈'가 중심을 잡기 위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되짚었다.

시 '풀꽃'으로 유명한 나태주 시인은 이날 현대인에 대해 "다른 사람들도 다 그렇지만 자존심을 높은데 자존감이 좀 많이 손상된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나'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함으로써 내면을 채우는 일은 '나'를 자세히 관찰했을 때 얻을 수 있는 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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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송오정 기자]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너도 그렇다."

인생을 방황하는 현대인에게 '유퀴즈'가 중심을 잡기 위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되짚었다.

4월 14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102화에 긴 수식어가 필요 없는 자기님이 출연했다. 출연자 모두 자신의 이름 석 자만으로 그간 행적 및 스스로를 설명할 수 있을 정도로 업계에 내로라하는 사람들이었다. 그런 이들의 이야기 속에서 공통적 메시지가 읽혔다.

시 '풀꽃'으로 유명한 나태주 시인은 이날 현대인에 대해 "다른 사람들도 다 그렇지만 자존심을 높은데 자존감이 좀 많이 손상된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밖에선 그럴듯하고 멋있다. 집에 돌아와선 찌그러진 깡통 같은 것이 문제다. 그래서 집에 와서도 자기를 찌그러뜨리지 말자"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스스로에게 '괜찮다'고 말해주고 '휴가'를 줌으로써 자존감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 했다.

이에 유재석은 "주변에서 말이 많지 않느냐. 외부적인 이야기에 너무 휩쓸리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을 얹었다.

두 사람의 대화는 내가 좋아하는 것보다는 트렌드에 휩쓸리고, 유행을 따라가지 못하면 실패자가 되는 현실을 꼬집었다. 실제로도 많은 현대인은 '나'를 찾지 못하고 방황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나태주 시인은 주변 풍파에 자신을 깎아내리지 말라고 당부했다.

나태주 시인 뿐만 아니라 이날 자기님들 이야기에 동일한 기조가 흐르고 있었다.

뉴욕 예술계에 충격을 안긴 아티스트 니키 리는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더라도 내적 성공이란 게 있다"라는 말을 반복했다. 또한 이동진 영화평론가는 "일은 결혼과 같다. 어차피 깨질 환상이라면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하는 것과 마찬가지라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해야 일에서 오는 치명적인 권태감을 버틸 수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실연과 아버지 반대를 딛고 일어나 시인이 되고, 스스로 노고를 칭찬하고, 힘들더라도 좋아하는 일을 선택하는 것은 세상의 중심을 '나'에 뒀기에 가능했다. '나'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함으로써 내면을 채우는 일은 '나'를 자세히 관찰했을 때 얻을 수 있는 답이다. 이들이 명성을 떨칠 수 있었던 것도 어쩌면 '나'를 찾는 욕망에 충실했기 때문일지 모른다. 이는 외부 시선에 쫓겨 정작 자신을 돌보지 못하는 시청자에게 꼭 필요한 조언이자 위로가 됐다.

'유퀴즈'는 매회 자기님의 입을 빌려, 이러한 철학적 고찰을 이어가고 있다. 어렵고 무거운 이야기를 가벼운 토크쇼로 풀어내며, 웃음과 힐링을 모두 잡은 방송으로 자리 잡고 있다.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캡처)

뉴스엔 송오정 songo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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