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르투아의 도발? "첼시 팬들 앞에서 뛰고 싶어, 좋았잖아?"

박문수 2021. 4. 15.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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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발일까? 진심일까? 리버풀전에서 선방쇼를 펼치며 레알 마드리드의 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진출을 도운 수문장 쿠르투아가 친정팀 첼시전에서 이왕이면 팬들 앞에서 경기를 치르고 싶다고 말했다.

그렇게 쿠르투아는 첼시 역대 최고 수문장으로 꼽히는 체흐를 밀어내며 팀의 넘버원이 됐다.

멘디 활약으로 배신자(?) 쿠르투아의 그림자가 지워질 때쯤, 하필 7년 만에 준결승에 진출한 첼시의 UEFA 챔피언스리그 상대 팀이 레알 마드리드로 낙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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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쿠르투아의 도발?
▲ 레알 소속으로 UCL 4강 진출한 쿠르투아, 첼시 팬들 앞에서 경기 나서고 싶다고 전해
▲ 첼시 간판 수문장이었던 쿠르투아 . 구단과의 잡음 끝 레알 마드리드 이적


[골닷컴] 박문수 기자 = "첼시와의 기억은 좋았다. 스탬포드 브릿지에서는 팬들 앞에서 경기에 나서길 바란다"

도발일까? 진심일까? 리버풀전에서 선방쇼를 펼치며 레알 마드리드의 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진출을 도운 수문장 쿠르투아가 친정팀 첼시전에서 이왕이면 팬들 앞에서 경기를 치르고 싶다고 말했다.

쿠르투아는 15일(한국시각)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에 실린 인터뷰에서 "스탬포드 브릿지에서는 팬들이 있었으면 좋겠다. 분명 그곳에서 행복한 기억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물론 이적 과정에서는 최선의 방법으로 팀을 떠나지 않았다는 점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다"라고 전했다.

쿠르투아는 첼시 간판 수문장이었다. 일찌감치 첼시 수문장으로 낙점됐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임대 생활을 거쳐 2014년 첼시에 입성했다.

그렇게 쿠르투아는 첼시 역대 최고 수문장으로 꼽히는 체흐를 밀어내며 팀의 넘버원이 됐다. 여기까지는 이해할 수 있는 스토리다. 다만 이후 행보가 아쉽다. 기껏 레전드의 골키퍼 장갑까지 줬더니, 이적설을 내비쳤다. 팀이 어려운 시기, 오히려 구단을 흔들었다. 우려는 현실이 됐고, 첼시를 떠난 그는 레알 수문장이 됐다.

결별 과정에서의 잡음은 물론이고 하필 쿠르투아의 후임이 케파였다. 쿠르투아가 이적시장 막바지에 레알로 떠나면서 첼시는 급한 대로 바이아웃 금액 지급을 통해 케파를 데려왔고, 보란 듯이 먹튀의 상징이 됐다. 사실상 지난 두 시즌, 첼시는 제대로 된 수문장 없이 시즌을 치러야 했다. 그나마 위안이라면 새롭게 영입한 멘디 골키퍼의 활약상 정도?

멘디 활약으로 배신자(?) 쿠르투아의 그림자가 지워질 때쯤, 하필 7년 만에 준결승에 진출한 첼시의 UEFA 챔피언스리그 상대 팀이 레알 마드리드로 낙점됐다.

경기 외적으로도 볼거리 풍성하다. 가장 먼저 거론될 이름은 쿠르투아와 아자르다. 쿠르투아와 달리 아자르는 환영받을 수도 있다. 첼시를 떠나기로 한 마지막 시즌에도 아자르는 팀에 UEFA 유로파리그 우승컵을 안겼다. 쿠르투아와 달리, 거액의 이적료를 안겨주며 쏠쏠한 보강을 도운 건 보너스.

사진 =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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