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자문위원도 맡은 인권위원..겸직 논란 끝 사임(종합)

인권위원 새로운 직·업무 종사시 신고해야
"인권 가치 의견 내려다가 우려 커 사임해"

[과천=뉴시스]홍효식 기자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공식 출범일인 지난 1월21일 경기 정부과천청사에 공수처 현판이 걸려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1.21. photo@newsis.com

[서울·과천=뉴시스]김지훈 김재환 기자 = 윤석희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 비상임위원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자문위원을 맡았다가 겸직 논란이 일자 사임했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윤 위원은 공수처 자문위원에 위촉되고도 관련 사실을 인권위에 알리지 않았다가 뒤늦게 논란을 일으켰다. 그는 이날 오전 공수처에 자문위원 사임 의사를 전달했다.

인권위는 겸직 금지 규칙 제2조 4항에 인권위원이 임명된 이후 새로운 직 또는 업무에 종사하고자 할 때는 미리 인권위에 신고하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윤 위원은 공수처 자문위원 첫 회의가 있고 난 이후에도 인권위에 겸직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

윤 위원은 문자 메시지를 통해 "지난 12일 자문위 회의에 가지 않았으며 위촉장을 받지 못한 상태로 겸직을 신고했고 오늘 (공수처에) 사임 통보를 했다"면서 "어느 곳에서든 인권의 가치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도록 의견을 드리려 한 것이기는 하나 (겸직) 우려의 목소리가 커서 바로 사임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이하 “공수처”, 처장 김진욱)는 지난 12일 공수처 자문위원회 제1차 회의를 개최하였다. 오늘 회의에서 공수처는 출범 이후 주요 업무현황을 자문위원에게 소개하고, 공수처법 관련 법리적 쟁점 및 공수처의 신뢰제고 방안 등에 대한 의견을 청취하였다. (사진=공수처 제공). 2021.04.1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공수처는 이진성 전 헌법재판소 소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자문위원을 발족, 총 15명의 위원을 위촉하고 지난 12일 첫 회의를 열었다.

공수처가 자문위원 명단을 공개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임지봉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이찬희 전 대한변호사협회 회장, 이정석 법무법인 율우 대표변호사 등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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