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 '불가리스' 논란에..거래소 주가급등락 '모니터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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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이 자체적인 연구결과를 통해 자사 주가 띄우기를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한국거래소가 시장감시에 나섰다.
남양유업이 자사 발효유산균 음료인 '불가리스'에서 코로나19 억제 효과가 확인됐다는 주장을 제기하면서 주가가 급등락한 점이 거래소 감시대에 올랐다.
앞서 남양유업은 자사 제품인 불가리스가 코로나19 억제에 효과가 있다는 자체 연구결과를 13일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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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정필 기자 = 남양유업이 자체적인 연구결과를 통해 자사 주가 띄우기를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한국거래소가 시장감시에 나섰다. 남양유업이 자사 발효유산균 음료인 '불가리스'에서 코로나19 억제 효과가 확인됐다는 주장을 제기하면서 주가가 급등락한 점이 거래소 감시대에 올랐다.
거래소 관계자는 15일 "현재 통상적인 시장감시 차원에서 보고 있다"며 "어떤 종목의 특별한 상황이 발생하면 시세조정이나 부정거래, 미공개정보이용 등에 해당되는지 보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실제로 아닌데 거짓으로 했다거나, 외부에 알려지지 않은 정보를 이용한 경우, 시세를 끌어올린 세력이 있는지 등은 모든 종목에 똑같이 해당된다"고 부연했다.
거래소는 1차적으로 시장감시부에서 특정 종목에 문제가 있는지 여부를 살펴본다. 시장감시부에서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면 거래소 심리부에 심리의뢰를 하게 된다. 심리부는 자체분석을 통해 보다 면밀히 상황을 살핀 후에 문제가 확인될 경우 금융위원회에 통보하는 절차를 밟게 된다.
앞서 남양유업은 자사 제품인 불가리스가 코로나19 억제에 효과가 있다는 자체 연구결과를 13일 발표한 바 있다. 이 영향으로 13일 남양유업 주가는 전일보다 8.57%(3만원) 급등한 38만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어 14일 장 초반 상한가에 가까운 28.68%까지 폭등했다. 남양유업 우선주는 개장과 동시에 상한가로 직행했다. 하지만 자체적인 연구결과에 신빙성이 떨어진다는 의료계 지적에 무게가 실리면서 급락세로 돌아섰다. 결국 보퉁주는 전일보다 5.13% 하락한 36만500원, 우선주는 6.18% 떨어진 16만7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도 남양유업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오전 11시9분 현재 전일보다 3.47%(1만2500원) 떨어진 34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고점에 들어간 개인 투자자들은 회사를 주가조작 혐의로 조사해야 한다며 공분하고 있다. 자체적인 연구결과 발표로 주가를 띄웠다면 자본시장법 위반으로 검찰 조사를 받아야 한다는 의견이 거세다.
질병관리청은 불가리스의 코로나19 억제 효과에 대해 "특정 식품의 코로나19 예방이나 치료 효과를 확인하려면 사람 대상의 연구가 수반돼야 한다"면서 "해당 연구원에서 제시하고 있는 결과는 바이러스 자체에 제품을 처리해서 얻은 결과다. 인체에 바이러스가 있을 때 이를 제거하는 기전을 검증한 것이 아니라서 실제 효과가 있을지 예상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냈다.
☞공감언론 뉴시스 roma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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