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당 내부거래' 혐의 박삼구 前금호 회장 검찰 소환
[앵커]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 그룹 회장이 오늘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박 전 회장은 그룹 재건 과정에서 총수 일가의 지배력을 키우기 위해, 계열사 간의 부당 내부거래를 지시하거나 관여한 혐의 등을 받고 있습니다.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오늘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했습니다.
금호그룹 내 부당 내부거래를 적발했다며, 공정거래위원회가 박 전 회장을 검찰에 고발한 지 8개월 만입니다.
검찰은 2015년 그룹 재건 과정에서 총수 일가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던 금호고속을 계열사들이 부당 지원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금호고속이 계열사 인수 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자, 아시아나항공 기내식 사업을 매개로 자금을 조달하는 방안을 기획했고, 이 과정에 박 전 회장이 지시, 관여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실제, 공정위는 2016년 12월 아시아나항공이 신규 기내식 공급업체에게 30년 독점 공급권을 부여하고, 해당 기내식 업체가 소속된 해외 그룹은 천6백억 원 규모의 금호고속 신주인수권부사채를 인수하는 일괄 거래를 한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검찰은 지난해 11월부터 최근까지 금호아시아나그룹 본사와 금호고속 광주 본사 등을 잇따라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를 확보했습니다.
또, 지난 5일에는 그룹 내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해온 것으로 알려진 박 모 전 그룹 전략경영실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습니다.
검찰은 박 전 실장을 상대로 부당 내부거래 과정에서 윗선의 지시가 있었는지, 보고 체계는 어떻게 됐는지 등을 집중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지난해 8월 공정위는 금호아시아나그룹의 부당 내부거래 적발과 관련해, 과징금 320억 원을 부과하고 박 전 회장 등 3명을 대검찰청에 고발했습니다.
KBS 뉴스 이정은입니다.
영상편집:김형기
이정은 기자 (279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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