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윤 "'시지프스' 위해 벌크업, 맨발씬에서 조승우가 직접 유리조각 치워줘" [EN:인터뷰①]



[뉴스엔 서지현 기자]
어머니를 잃은 아픔에 오열하다가도, 목표물을 쫓을 땐 핏발 선 눈빛이 형형하다. 1인 2역 같은 입체적인 정현기를 그려낸 고윤의 노력 끝에 탄생한 캐릭터다.
배우 고윤은 4월 15일 뉴스엔과 진행한 JTBC 드라마 '시지프스 : the myth'(이하 시지프스) 종영 인터뷰에서 "커다란 작품에 참여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고윤은 '시지프스'에서 신참 단속국 요원 정현기 역을 맡았다. 정현기는 임종을 앞둔 어머니에게 라면을 끓여주는 효심 깊은 아들이지만 어머니 살해범 누명을 쓴 강서해(박신혜 분)와 한태술(조승우 분)을 지독하게 쫓는 인물이다.
특히 고윤이 맡은 정현기는 선하다가도, 어머니의 죽음에 대한 복수심으로 흑화 하는 입체적인 인물이다. 고윤은 "오디션을 앞두고 대본을 읽은 뒤 '정현기'에 어울릴 만한 비주얼을 만들었다. 어머니에게 라면을 끓여드릴 때 입고 있던 청남방이 오디션 때 입었던 옷"이라며 "'정현기'라는 배역이 선인이라고 하기에도, 악인이라고 하기에도 애매한 입체적인 부분이 있어서 표현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임팩트 있는 좋은 역할이었던 만큼 연기자로서 욕심도 났다"고 말했다.
'시지프스'에선 현재로 넘어온 미래인이 여러 명 등장한다. 이 중 타임루프 되는 장면은 정현기가 유일했고 현재로 넘어온 첫 등장 씬은 하의만 입고 등장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고윤은 "오로지 그 장면을 위해서 운동했다. 배역에 확정되고 두 달 정도 여유가 있었는데 감독님이 '몸이 좀 컸으면 좋겠다'고 하셨다"며 "실망시키고 싶지 않아서 하루 두세 시간씩 열심히 운동했다"고 털어놨다. 특히 해당 장면은 실제로 폐공장에서 촬영이 진행됐다. 이에 대해 고윤은 "그 장면을 찍는 날 조승우 선배를 처음 만났는데 자꾸만 뭘 주으시더라. 알고 보니 제가 하의만 입고 맨발이라 유리조각이나 담배꽁초를 줍고 계신 거였다. 배려심이 깊으신 분"이라며 "성동일 선배는 제가 하의만 입은 채 폐공장에서 누워있는 장면을 찍다 보니 '네가 진짜 배우 할 생각이 있구나. 다르게 봤다'며 술을 사주셨다"고 선배 배우들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고윤이 그려낸 미래 정현기의 모습은 어머니를 잃은 슬픔에 처절하게 울부짖는 모습이었다. 이 같은 장면은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붉게 만들었고 그에게 '라면 경찰'이라는 별명이 생기게 했다. 고윤은 "배우가 먼저 울면 안 된다는 생각에 정말 많은 고민을 했다. 제가 다 쏟아내야 할지, 시청자분들이 느낄 수 있도록 감정의 여지를 줘야 할지 연구를 많이 했다"며 "그때 MBC 'VR 휴먼 다큐멘터리 너를 만났다'를 보게 됐다. 극 중 정현기가 돌아가신 어머니를 다시 만나게 되는 셈이니 비슷한 감정일 것 같았다. 계산 없는 감정을 진실되게 쏟아낼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렇게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던 미래 정현기지만, 현재 정현기는 단속국 국장 황현승(최정우 분)에게 속아 강서해(박신혜 분)를 어머니 살해범으로 오인한다. 같은 캐릭터임에도 타임루프 물이라는 특성상 미래-현재 전혀 다른 성격의 배역을 연기한다는 점에서 고충이 있었을 터. 고윤은 "오히려 극명하게 나뉘어서 편했다. 차갑고 냉철했던 사람이 후에 다시 현재로 돌아오는 설정이라면 '얼마나 악행을 저질렀으면 그렇게까지 후회돼서 돌아왔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다만 힘들었던 점은 감정적으로 풀어지는 장면이 없다 보니 항상 힘을 주고 연기해야 했다. 그렇다 보니 시청자분들이 부담스럽게 느끼지 않을까 걱정이 많았다"고 털어놨다.
그렇다면 고윤이 '정현기'에게 매력을 느낀 지점은 어느 부분일까. 고윤은 "정현기는 '시지프스' 중 유일하게 본인 스스로 미래를 바꾼 캐릭터"라고 답했다. 이어 "다른 캐릭터들은 상황으로 인해 미래를 바꿨다. 그런데 정현기는 단속국장 황현승을 죽일 수 있음에도 용서하면서 스스로 미래를 바꿨다. 그런 능동적인 부분이 있어서 좋았다"며 "'시지프스' 결말에 대해선 많은 분들이 토론하시는 걸 봤다. 그렇게 이야기를 나눌 거리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시지프스' 속 정현기는 그야말로 뛰고, 구르고, 싸우는 액션의 연속이다. 고윤은 "신기한 게 신인 때부터 액션 작품만 했다"고 웃음을 보였다. 이어 "몸을 잘 쓰는 편은 아니지만 액션 장르를 찍다 보니 액션스쿨을 다닌 경험도 있다. 이번 작품에서 총을 많이 다뤘는데 특이하게 저는 스나이퍼 역을 많이 했다. 스나이퍼 전문 배우인가"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특히 고윤의 주된 액션 상대는 박신혜였다. 187㎝ 건장한 체격의 고윤이 168㎝ 박신혜와 액션 호흡을 맞추는 것 역시 많은 고민이 필요했을 부분. 고윤은 "박신혜 씨는 몸을 정말 잘 쓴다. 액션합을 현장에서 라이브로 맞추는데 하나도 어색하지 않았다. 순발력도 좋고 유연성도 좋다"며 "그땐 제가 지금보다 덩치가 더 컸는데 작은 체구로 저를 부드럽게 다뤄주셨다. 덕분에 둘 다 다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박신혜와 조승우에 더해 선배 배우 성동일의 응원도 고윤에겐 큰 힘이 됐다. 고윤은 "성동일 선배가 본인 촬영 장면이 끝난 뒤에 제가 촬영하는 곳으로 와서 지켜봐 주셨다"며 "전기충격기를 맞는 장면이 있었는데 저에게 '진짜 잘했다'고 칭찬해주셨다. 항상 후배들의 촬영 현장을 눈여겨 봐주시고 기억력도 굉장히 좋으시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다만 어느 작품이든 아쉬움은 남는 법이다. 고윤은 "조금 더 편하게 연기했으면 고급스럽게 그려지지 않았을까 싶다. 정현기 캐릭터가 오로지 '엄마의 복수'만 생각하며 달려오다 보니 표정이 비슷하더라. 분노가 가진 종류는 모두 결이 다르다. 그런데 연기를 해보니 너무 같은 표현으로만 일관되게 하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이 있다"며 "한 번 더 업로더('시지프스' 속 타임머신)를 타고 돌아간다면 조금 더 편하게 여러 표현 방식을 써볼 텐데"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사진=얼리버드엔터테인먼트, 드라마하우스 스튜디오, JTBC 스튜디오)
뉴스엔 서지현 sjay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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