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항공편수, 코로나 없던 2년전보다 더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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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화기를 맞아 제주도 관광객이 늘면서 올 3월 이후 제주를 오가는 국내 항공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전인 2019년 같은 기간에 비해 더 늘어났다.
제주도 관광업계는 지난해 11월 한 차례 이런 현상이 나타났으나 '코로나19 대유행' 조짐에 따라 곧바로 관광객이 급감한 기억을 떠올리며 코로나19 확산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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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토부·제주도관광협회 분석
관광객수 증가로 항공사 증편
3월 6469편… 1.2% 소폭증가
4월엔 13일간 3166편, 15%↑
“해외여행 못하자 보상심리로
상춘객·호캉스족들 많이 찾아”
개화기를 맞아 제주도 관광객이 늘면서 올 3월 이후 제주를 오가는 국내 항공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전인 2019년 같은 기간에 비해 더 늘어났다. 제주도 관광업계는 지난해 11월 한 차례 이런 현상이 나타났으나 ‘코로나19 대유행’ 조짐에 따라 곧바로 관광객이 급감한 기억을 떠올리며 코로나19 확산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5일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과 제주도관광협회 등에 따르면 지난 3월 한 달간 제주공항과 국내 12개 공항을 오간 항공편 수는 6469편(출발 기준)으로, 2019년 3월의 6392편에 비해 1.2% 많았다. 더욱이 4월 들어서는 13일까지 운항된 항공편이 3166편으로, 2019년 같은 기간의 2752편에 비해 무려 15.0% 늘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제주 연결 항공편이 2019년 같은 기간에 비해 늘어난 달은 지난해 11월뿐이었으나, 이번에는 두 달 연속 증가할 조짐을 보인 것.
이처럼 항공편이 늘어난 것은 일부 항공사의 증편에 따른 것이다. 지난달 28일 이후 에어부산은 울산∼제주 운항을 주 14회에서 28회로 확대했다. 티웨이항공도 대구∼제주 운항을 하루 7회에서 9회로, 청주∼제주는 하루 5회에서 6회로 늘렸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11월 말 중단했던 제주∼무안 노선 운항을 오는 29일부터 주 2회 재개한다.
이런 상황에 힘입어 제주도 관광객 수는 증가세다. 1월(46만8016명)의 경우 2019년 같은 기간 대비 58.6%가 줄었으나, 그 감소 폭이 2월에는 28.5%, 3월엔 24.0%로 완화됐다. 4월 1∼13일에는 44만9265명이 제주도를 찾았는데, 이는 2019년 같은 기간의 54만8384명에 비해 18.1% 감소한 수치다.
제주도관광협회 관계자는 “일찍 핀 유채·벚꽃을 보려는 상춘객과 신혼부부, 호텔에서 일정을 소화하는 ‘호캉스(호텔+바캉스)’족들이 늘었다”며 “해외여행이 자유롭지 못한 데다, 장기간 여행하지 못한 것을 보상받으려는 심리도 작용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번에는 대유행이 발생하지 않기를 업계 종사자 모두가 빌고 있다”고 했다.
제주도 내 코로나19 하루 확진자는 지난 10일 8명까지 늘었다가 11일 3명, 12일 0명, 13∼14일 각 1명으로 잠잠한 상태다.
제주=정우천·박팔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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