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獨 연구진 "꽃가루가 코로나 감염률 높인다"

송유근 기자 2021. 4. 15.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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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봄철 행락객'의 계절이 돌아온 가운데, 꽃가루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률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4차 대유행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15일 문화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독일 헬름홀츠 환경의학연구소와 핀란드 기상연구소, 미국 컬럼비아대 등 국제연구팀은 지난달 미 국립과학원회보(PNAS) 온라인판에 게재한 논문에서 "코로나19 감염률의 변동성 44%가량은 꽃가루 노출과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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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3월 코로나 유행시기

북반구 꽃가루 시즌과 일치”

본격적인 ‘봄철 행락객’의 계절이 돌아온 가운데, 꽃가루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률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4차 대유행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15일 문화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독일 헬름홀츠 환경의학연구소와 핀란드 기상연구소, 미국 컬럼비아대 등 국제연구팀은 지난달 미 국립과학원회보(PNAS) 온라인판에 게재한 논문에서 “코로나19 감염률의 변동성 44%가량은 꽃가루 노출과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연구팀이 한국을 포함해 아시아·유럽·북미 등 5개 대륙, 31개국 130개 지점에서 기상 관측 자료와 꽃가루 농도, 코로나19 감염 데이터를 수집해 비교한 결과다. 연구팀은 “지난해 3월 북반구 지역의 코로나19 유행 시기가 나무 꽃가루 시즌과 일치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특히 꽃가루 수가 증가한 뒤 나흘째 감염률이 높아진다”고 전했다.

또 거리두기(봉쇄)와 같은 강력한 방역 조처가 없는 경우 꽃가루가 1㎥에 100개 있으면 코로나19 감염률이 4% 증가했다고 보고했다. 연구팀은 공기 중 꽃가루가 인체 면역 반응을 약화하기 때문에 코로나19에도 취약해지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공기 중의 꽃가루 농도가 높으면 항바이러스 인터페론 반응을 감소시켜 계절성 호흡기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력을 약화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98명 늘었다고 밝혔다. 최근 일주일간 하루 평균 645.7명꼴로 확진자가 나온 가운데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약 624.6명으로, 2.5단계(전국 400∼500명 이상 등) 범위에 있다.

송유근 기자 6silver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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