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 '오염수 지지' 업고 오늘 미국행.. 바이든과 첫 정상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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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지지를 등에 업고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 오염수의 해양 방출 결정을 강행한 스가 요시히데(菅義偉·사진) 일본 총리가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15일 오후 출국한다.
미국이 대통령 취임 후 첫 대면 국가를 일본으로 낙점한 것은 조지 H W 부시 대통령 이후 32년 만으로, 양국은 회담 후 발표할 공동 문서에 중·일 국교정상화 이후 처음으로 '대만 문제'를 명기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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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中·北 견제에 日 중요성 커
공동성명에 대만 문제 명기될듯
자민당 “韓의 제소는 허세”조롱
미국의 지지를 등에 업고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 오염수의 해양 방출 결정을 강행한 스가 요시히데(菅義偉·사진) 일본 총리가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15일 오후 출국한다. 미국이 대통령 취임 후 첫 대면 국가를 일본으로 낙점한 것은 조지 H W 부시 대통령 이후 32년 만으로, 양국은 회담 후 발표할 공동 문서에 중·일 국교정상화 이후 처음으로 ‘대만 문제’를 명기할 전망이다. 한·일 간 또 다른 갈등 뇌관으로 떠오른 오염수 문제의 논의 여부도 주목되는 가운데 일본 집권당 인사는 문재인 대통령의 “국제해양법재판소 제소” 지시를 “허세 그 자체”라며 조롱했다.
아사히(朝日)신문 등에 따르면 스가 총리는 이날 밤 미국으로 출국해 오는 17일 새벽(한국시간) 바이든 대통령과 정상회담에 임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영부인인 스가 마리코(菅眞理子) 여사나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외무상 등은 동행하지 않으며, 방미단 규모도 통상 대비 20~30% 축소했다. 미국 정상이 취임 이후 첫 정상회담 상대로 일본을 선택한 것은 1989년 이후 처음이다. 빌 클린턴(11번째), 조지 W 부시(8번째), 버락 오바마(2번째), 도널드 트럼프(3번째) 등 갈수록 회담 순서가 빨라진 것은 최근 미·일 간 밀착 관계가 반영된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실제로 일본은 이번 정상회담 공동문서에 1969년 미·일 정상회담 이후 처음으로 대만 관련 문구를 포함하는 데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1972년 중·일 국교정상화 이후로 따져도 처음이다.
이런 가운데 사토 마사히사(佐藤正久) 일본 자민당 외교부회장은 문 대통령의 국제해양법재판소 제소 언급에 대해 자신의 트위터에 “허세 그 자체며 수치다. 한국 원전의 트리튬(삼중수소) 방출량이 일본보다 더 많은 것으로 밝혀져 웃음거리만 될 것”이라고 적었다. 또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오는 여름쯤 일본에 국제 조사단을 파견할 계획인데, 조사단에 한국이 포함될 가능성은 미지수다.
장서우 기자 suwu@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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