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포통장 보이스피싱에 임대.. 7억원 번 일당 덜미
박주영 기자 2021. 4. 15. 12:02
유령 법인을 설립해 대포통장을 만든 뒤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조직 등에 제공하고 수억원대의 사용료를 챙긴 일당 7명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부산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혐의로 주범인 30대 A씨를 구속하고 다른 일당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5일 밝혔다. 경찰은 같은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또 다른 주범 B씨를 쫓고 있다.
A씨 등은 지난 2018년 8월부터 2019년 9월까지 유령 주식회사를 설립한 뒤 법인 명의 ‘대포통장'을 개설하거나 일당 명의로 통장을 만들어 보이스피싱,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조직에 계좌당 월 200만원을 받고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들 일당이 모두 60여개의 대포 통장 등을 만들어 보이스피싱 조직 등에 임대하는 수법을 썼다”며 “최근 경찰 단속 강화로 대포 통장을 구하기 어려워지면서 그 임대 금액이 많이 치솟아 이런 범행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들이 1년 남짓 ‘대포 통장 임대업'을 하면서 챙긴 범죄 수익은 7억6000여만원에 이른다. 경찰은 “경찰이 관리하는 명단에 올라 있는 포항지역 조폭인 A씨 등 주범 2명은 대구시 동대구역 주변 오피스텔에 사무실을 차려 놓고 일당을 합숙시키며 범행을 저질러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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