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후 달라졌다?..하태경·이준석의 '청년 공략법'
"102030 나의 동지들!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오늘을 잊지 않겠습니다. 평생토록 보답하겠습니다." (7일,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20대 남자. 자네들은 말이지..." (7일, 이준석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11일 페이스북 게시글에선 "해운대의 '이남자(20대 남자)'와 '이여자(20대 여자)', 청춘의 봄이 만개했다"면서 지역구인 부산 해운대에서 20대 남과 여와 각각 찍은 사진을 올렸다. 10일에도 하 의원은 "'2030이 보수화됐다'는 주장은 잘못됐다. 공정을 원할 뿐"이라며 "2030은 이념이나 특정 개인에게 광적인 지지를 보내는 기존의 정치 팬덤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우리당이든 민주당이든 공정의 가치를 저버리면 청년들로부터 가혹한 심판의 매를 맞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청년층 전체가 공정을 요구하며 표심이 변화했다고 이해한 것이다.
이 전 최고위원은 비교적 '이대남'에 더 집중한다. 9일 페이스북에 "민주당이 2030 남성의 표 결집력을 과소평가하고 여성주의 운동에만 올인했으니 이런 (선거) 결과가 나왔다"고 했다. 12일에는 "이공계 여학생 비율이 20%인데 국가장학금의 35%는 여성에게 주라고 '칸막이'를 세워버리면 이게 공정인가 불공정인가"라고 적었다. 여학생의 이공계 진출 장려를 위해 마련된 장학금 제도를 비판한 대목이다.
진 전 교수와 이 전 최고위원이 선거 직전 합심해 좌우 양극단을 비판했기에 둘의 설전은 더욱 눈길을 끌었다. 이 전 최고위원이 "민주당이 2030 남성의 표 결집력을 과소평가하고 여성주의 운동에만 올인했다"고 한 9일 진 전 교수는 "아주 질 나쁜 포퓰리즘"이라며 "뭘 크게 착각한 거 같은데, 계속 그렇게 해봐라. 말 한마디로 순식간에 곤두박질치게 만들어줄 테니까"라고 경고했다.
진 전 교수는 또 페이스북에 "국민의힘이 왜 '이대녀' 표심을 못 얻었는지 고민해야 한다"는 태영호 의원의 글을 공유하며 "북조선에서 온 노인이 남조선에서 태어난 청년보다 낫네. 보고 좀 배워라"라고 했다. 태 의원이 '20대 여성 표심'을 살핀 것과 비교해 이 전 최고위원의 최근 행보를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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