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은행 해외점포 순익 25% 감소..코로나 부실에 건전성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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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은행의 해외점포(현지법인·지점·사무소) 당기순이익이 25% 감소했다.
15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0년 국내은행의 해외점포 경영현황 및 현지화지표 평가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점포의 당기순이익은 7억3300만달러로 전년(9억8300만달러)보다 25.4% 줄었다.
지난해 국내은행 해외점포의 현지화지표 종합평가 등급은 2+등급으로 전년(2등급)에 비해 1단계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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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민선희 기자 = 지난해 국내은행의 해외점포(현지법인·지점·사무소) 당기순이익이 25% 감소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민감업종 여신 등에서 부실이 발생하면서 건전성이 악화됐고, 이에 따른 대손비용이 늘었기 때문이다.
15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0년 국내은행의 해외점포 경영현황 및 현지화지표 평가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점포의 당기순이익은 7억3300만달러로 전년(9억8300만달러)보다 25.4% 줄었다. 대손비용이 3억2800만달러에서 6억5300만달러로 크게 증가했다.
국내은행 총 당기순이익(12조3000억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5% 수준이다. 전년(7.9%)에 비해 줄었다. 총자산순이익률(ROA)도 0.44%로 전년(0.74%) 대비 0.30%p 하락했다.
지역별 당기순이익은 캄보디아(1억6400만달러), 베트남(1억4900만달러), 홍콩(1억2000만달러), 중국(1억러) 순이었다. 캄보디아를 제외하고 모두 전년 대비 당기순이익이 감소했다.
해외점포의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2.14%로 전년말(0.63%)에 비해 1.51%p(포인트) 상승했다. 주로 항공, 해운 등 코로나19 관련 업종에서 고정이하 여신이 발생했다.
금감원은 "국민은행의 인도네시아 부코핀은행(고정이하 여신비율 29.8%) 인수에 따른 영향이 크다"며 "이를 제외할 경우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85%로 0.21%p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해외은행의 인도네시아 진출은 비우량은행 인수하는 조건이기 때문에 부실채권 비율이 전반적으로 높을 수 밖에 없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은행의 해외점포는 197개로 전년 말(195개)에 비해 2개 증가했다. 9개 점포가 신설됐고 7개 점포가 폐쇄됐다.
국가별로는 베트남(18개), 중국(17개), 인도(16개), 미얀마(15개), 홍콩(10개) 등 아시아지역이 138개로 전체의 70.1%를 차지했다. 그 다음은 미주 27개(13.7%), 유럽 24개(12.2%), 기타지역(오세아니아․아프리카) 8개(4.1%) 순이었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은행의 해외점포 총자산은 1650억1000만달러로 전년말(1336억9000만달러) 대비 313억2000만달러(23.4%) 늘어났다. 국내은행 총자산(은행계정, 2978조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0% 수준이다. 전년(5.7%)에 비해서도 커졌다.
지역별로는 신남방 소재 점포의 자산이 크게 증가(140억6000만달러)했으며 주요 선진국도 증가세를 유지했다. 신남방 소재 점포 자산이 늘어난 것은 국민은행이 인도네시아 부코핀은행과 캄보디아 프라삭 MFI를 인수했고, 국내 기업의 베트남 진출이 확대되면서 예치금, 대출금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금감원은 해외점포 현지화 수준(50%)과 본점의 국제화 수준(50%)을 각각 평가한 후 현지화지표도 발표했다. 지난해 국내은행 해외점포의 현지화지표 종합평가 등급은 2+등급으로 전년(2등급)에 비해 1단계 상승했다.
해외점포 현지화 수준 부문은 1-등급으로 전년과 동일하나 본점 국제화 수준 부문이 2등급으로 전년 대비 1단계 상승했다. 현지직원비율이 전년 16%에서 23.3%로 늘어나며 지표 개선을 이끌었다.
지역별로는 인도네시아 소재 현지점포의 해외점포 현지화 등급이 1등급으로 가장 높았고, 미국 2+등급, 중국·베트남 2등급 순이었다. 대부분 국가가 전년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홍콩과 영국은 상승하고, 미국과 싱가포르는 하락했다.
minss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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