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나물 먹으려다 독초를..봄철 '독성식물 식중독' 주의보

권수현 2021. 4. 15.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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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안전부는 봄철에 독초를 산나물로 잘못 알고 먹었다가 중독사고가 일어나는 일이 많다며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15일 당부했다.

최근 10년(2010∼2019년)간 자연독(독초, 복어독, 곰팡이 등 천연 유독 성분)에 의한 식중독 사고는 모두 21건이 발생해 135명의 환자가 나왔다.

행안부는 봄철 등산로 주변에 자라난 야생 독초를 산나물로 잘못 알고 섭취해 중독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으며 보통 가족이나 지인과 나눠 먹어 피해가 커지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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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성식물인 미국자리공과 혼동하기 쉬운 식물 비교 [국립수목원, 행정안전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행정안전부는 봄철에 독초를 산나물로 잘못 알고 먹었다가 중독사고가 일어나는 일이 많다며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15일 당부했다.

최근 10년(2010∼2019년)간 자연독(독초, 복어독, 곰팡이 등 천연 유독 성분)에 의한 식중독 사고는 모두 21건이 발생해 135명의 환자가 나왔다.

이 중 봄철인 3∼5월에는 6건의 자연독 식중독 사고가 나 41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계절별로는 가을철(8건·55명) 다음으로 많다.

행안부는 봄철 등산로 주변에 자라난 야생 독초를 산나물로 잘못 알고 섭취해 중독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으며 보통 가족이나 지인과 나눠 먹어 피해가 커지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혼동하기 쉬운 독성 식물은 미국자리공, 동의나물, 은방울꽃 등이 있다.

미국자리공은 도라지나 더덕, 마 뿌리로 잘못 알고 먹는 경우가 많고 은방울꽃과 동의나물은 각각 산마늘, 곰취와 비슷하나 섭취하면 30분에서 5시간 사이에 구토, 설사, 배탈, 어지럼증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러한 독초는 전문가들도 쉽게 구분하기 어려우므로 잘 모르는 야생식물은 애초에 채취하거나 섭취하지 않아야 한다.

야생식물을 먹고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으로 가야 한다. 소금물을 먹고 억지로 토하는 등 민간요법은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니 피해야 한다.

김종한 행안부 예방안전정책관은 "봄나물은 시중에 나와 있는 것을 이용하고 특히 야생에서 채취한 것은 함부로 먹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산나물과 독초 비교 [국립수목원, 행정안전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inishmor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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