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자녀 사칭 메신저피싱 급증..피해액 9%↑"

최선윤 2021. 4. 1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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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를 사칭한 메신저피싱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40·50대 남성은 대출빙자형 사기에, 50·60대 여성은 사칭형 사기에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가운데 대출빙자형 사기는 40·50대 남성이 가장 취약한 것으로 파악됐다.

사칭형 사기는 50·60대 여성이 가장 취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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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50대 남성, 대출빙자형 사기에 취약
50·60대 여성, 사칭형 사기에 잘 당해

[서울=뉴시스] 최선윤 기자 = 자녀를 사칭한 메신저피싱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40·50대 남성은 대출빙자형 사기에, 50·60대 여성은 사칭형 사기에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금융감독원은 15일 '20년 보이스피싱 피해 현황' 자료를 통해 보이스피싱 수법이 진화하면서 최근 메신저피싱 피해가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연령별·성별에 따라 특정 사기수법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음에 따라 금융소비자는 보이스피싱 예방에 각별히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도 강조했다.

작년 전체 보이스피싱 피해액은 65% 감소했지만 가족·지인 등을 사칭한 메신저피싱 피해액은 9.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메신저피싱 피해가 전체 피해금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5.9%로 전년 대비 10.8%포인트 증가했다. 작년 메신저피싱의 연령별 분포를 보면 50대(43.3%)와 60대(42.5%)가 전체 메신저피싱 피해의 85.8%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 가운데 대출빙자형 사기는 40·50대 남성이 가장 취약한 것으로 파악됐다. 작년 대출빙자형 피해금액은 성별로는 남성의 비중이 61.2%로 여성(38.8%)보다 높았다. 연령별로는 40·50대 비중이 65%로 가장 높으며, 성별·연령별 모두 감안 시 40·50대 남성이 38.7%로 가장 높았다.

사칭형 사기는 50·60대 여성이 가장 취약했다. 작년 사칭형 피해금액은 성별로는 여성의 비중이 64.5%로 남성(35.5%)보다 높고,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의 비중이 48.3%로 가장 높았다. 성별·연령별 모두 감안 시 50대 여성과 60대 여성이 각각 28.4%, 27.1%로 가장 높았다.

모바일·인터넷뱅킹을 통한 피해금 이체 비중도 증가했다. 작년 피해금 이체 채널별 비중은 모바일·인터넷뱅킹이 75.2%로 대부분을 차지하며, 그 다음으로 창구·ATM 13.5%, 텔레뱅킹 4.8% 순으로 나타났다. 모바일·인터넷뱅킹을 통한 이체 비중은 2016년 42.1%에서 작년 75.2%로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창구·ATM을 통한 이체는 2016년 35.5%에서 작년 13.5%로 계속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금감원은 보이스피싱 증가 우려가 있거나 신종 수법이 출현할 경우 적시에 소비자경보를 발령해 피해 확산을 예방할 계획이다. 또 언론·매체 등을 활용해 사칭형 사기에 대해 실제 피해사례와 대처요령 등에 관해서도 집중적으로 홍보할 방침이다.

금감원 불법금융대응단은 "보이스피싱 피해를 당한 경우 지체없이 금감원과 경찰청, 해당 금융회사 등에 신고해 지급정지를 신청하라"며 "보이스피싱에 관한 문의나 상담이 필요한 경우 금감원 불법사금융피해신고센터에 문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sy62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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