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백신 절벽' 방역 無能으로 코로나 재앙 더 키운 文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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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방역에 대한 문재인 정부의 무능(無能)이 거듭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있다.
코로나 백신을 생산하는 미국 제약업체 모더나는 13일 "5월 말까지 미국 정부에 1억 회분, 7월 말까지 추가로 1억 회분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 정부가 최선의 방역인 백신 도입에 뒷짐 지고 있다가 '백신 절벽'을 불러, 코로나 재앙도 더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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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방역에 대한 문재인 정부의 무능(無能)이 거듭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있다. 코로나 백신을 생산하는 미국 제약업체 모더나는 13일 “5월 말까지 미국 정부에 1억 회분, 7월 말까지 추가로 1억 회분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28일 모더나 CEO와 화상 통화한 사실을 다음날 공개하며 “2021년 5월부터 4000만 회분을 공급받기로 했다”던 것이 허언이 될 수 있다. 모더나 측이 덧붙인 대로 “미국보다 1분기 정도 늦어진 미국 외 지역의 공급망 계속 확장”이 이뤄지더라도, 한국은 먼저 계약한 유럽연합(EU)·영국·일본·캐나다·스위스·카타르 등보다 공급이 더 미뤄질 수밖에 없다.
혈전(血栓) 문제가 불거진 아스트라제네카(AZ)와 얀센 제품보다, 모더나와 함께 안전성이 높은 화이자도 미국 공급을 기존 계약에서 10% 더 늘릴 수 있다고 발표했다. 문 정부의 3∼4분기 950만 명분 도입 차질로 이어질 게 뻔하다. 문 정부가 최선의 방역인 백신 도입에 뒷짐 지고 있다가 ‘백신 절벽’을 불러, 코로나 재앙도 더 키웠다. 백신을 한 번이라도 접종한 국민은 14일 기준 전체의 2.2%다. ‘상반기 1200만 명 접종과 11월까지 집단면역’은 실현 불가능에 더 가까워졌다. 그런데도 문 대통령은 지난 12일 “백신 수급의 불확실성을 현저하게 낮추고 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며 사실상 국민을 속이기까지 했다.
‘K방역’의 허상이 드러나도 끊임없이 자화자찬해온 문 정부다. 일부 국가는 이미 집단면역이 실현돼 코로나 사태를 벗어나고 있다는 사실을 떠올리기조차 민망하다. 이제라도 문 정부는 국민 앞에 사과하고 정직하기부터 해야 한다. “올해 내 집단면역이 어려워졌다는 걸 인정하고,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서라도 백신 도입 전면에 나서야 한다”는 김우주 고려대 감염내과 교수 지적이나마 경청해야 할 때다. 그것이 국민 불안과 분노를 더는 키우지 않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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