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아프간 종전 선언하는 자리서도 "中과 경쟁 대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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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4일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 철군 계획을 발표하면서 "(아프간 무장세력인) 탈레반이 아닌 중국과의 경쟁에 대비해야 한다"며 미국의 최대 위협이 중국임을 명확히 했다.
미 정보기관 수장들도 이날 상원 청문회에서 중국을 "미국이 직면한 가장 심각한 위협" "비교할 데 없는 우선순위"라고 규정하며 대중 공세를 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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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군 철군 공식발표
“우리앞의 도전에 초점 맞춰야”
‘美 최대위협은 中’ 명확히 해
정보기관 수장들도 對中공세
“中, 다양한 분야서 美에 도전
10시간마다 中관련 수사개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4일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 철군 계획을 발표하면서 “(아프간 무장세력인) 탈레반이 아닌 중국과의 경쟁에 대비해야 한다”며 미국의 최대 위협이 중국임을 명확히 했다.
미 정보기관 수장들도 이날 상원 청문회에서 중국을 “미국이 직면한 가장 심각한 위협” “비교할 데 없는 우선순위”라고 규정하며 대중 공세를 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아프간 주둔 미군 철군 계획 발표 회견에서 “탈레반과의 전쟁을 또다시 시작하기보다는 우리 앞에 놓인 도전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테러리스트와 함께 중국을 당면한 도전으로 지목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특히 “점점 더 강경해지는 중국과의 치열한 경쟁에 대처하기 위해 미국의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동맹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미래를 만들 새로운 기술과 사이버 위협을 통제하기 위해 우리와 뜻이 같은 파트너들과 협력해야 한다”며 “독재자들의 가치가 아닌 우리 민주적 가치에 기반을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발언은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해 대선 캠페인에서도 반복해온 ‘중국 공산주의 독재 대 민주주의 국가 연대’라는 구도를 재차 확인한 것이다.
5세대(G) 통신과 인공지능(AI) 등 미래 기술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미국 중심의 반도체 공급망 재구성 전략과도 연계된다. 일각에서는 9·11 테러 이후 비정규전 중심이었던 미군 편제를 중국과의 전면전에 대비해 개편하는 작업에 더욱 박차를 가할 뜻을 밝힌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이런 가운데 미 정보기관 수장들도 이날 상원 정보위원회 청문회에서 중국을 미국의 최대 위협으로 지목하며 다각적 대응 방침을 밝혔다. 애브릴 헤인스 국가정보국(DNI) 국장은 “중국은 다양한 분야에서 미국에 도전하는 점점 더 동급에 가까운 경쟁자가 되고 있다”며 “정보 당국에 있어 중국은 비할 데 없는 우선순위”라고 말했다. 헤인스 국장은 중국의 위협으로 역내 공격적 행위와 사이버 능력도 지목했다.
크리스토퍼 레이 연방수사국(FBI) 국장도 “중국보다 미국 혁신과 경제 안보, 민주주의 이념에 위협이 되는 국가는 없다”며 “중국이 미국 기업과 학술기관, 정부에 영향을 미치는 수단은 깊고 넓다. 중국 간첩과 관련된 사건을 2000건 이상 조사 중이며, 10시간마다 중국과 관련된 새로운 수사가 개시된다”고 말했다.
윌리엄 번스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중국 지도부는 세계보건기구(WHO)와 함께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원 조사의 자료 제공에 있어 솔직하거나 투명하지 못했다”며 코로나19 책임론을 부각시켰다.
워싱턴=김석 특파원 su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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