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기사·은행직원..보이스피싱 잡은 '일상의 영웅들'

혜화서, 시민들에게 감사장·신고보상금 전달
택시, 은행 등 일터에서 주변 관심 가진 결과
경찰 "보이스피싱 예방 중요, 적극신고 필요"

[서울=뉴시스]=서울 혜화경찰서는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은 택시기사와 은행직원에게 감사장 등을 전달했다고 15일 밝혔다. 2021.04.15.(사진=혜화서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신재현 기자 = 일반 시민들이 모르는 사람을 도와 보이스피싱 수거책 검거에 기여하는 등 피해를 막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은 시민 2명에게 감사장을 전달했다.

서울 혜화경찰서는 지난 13일과 14일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은 70대 택시기사 안모씨와 30대 은행 직원 서모씨에게 감사장과 신고보상금을 전달했다고 15일 전했다.

안씨는 지난달 30일 택시 손님 A씨의 통화 내용을 수상히 여기고 피해를 막은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A씨는 "딸을 감금하고 있으니 1000만원을 가져오라"는 전화를 받고 보이스피싱 조직원을 만나기로 한 종로구 혜화동으로 이동하는 중이었다고 한다.

통화를 들은 안씨는 경찰에 신고했고, 그 결과 보이스피싱 조직원 B씨는 현장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안씨는 경찰 신고로 현금 630만원 상당의 피해를 막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시스]=서울 혜화경찰서는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은 택시기사와 은행직원에게 감사장 등을 전달했다고 15일 밝혔다. 2021.04.15.(사진=혜화서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또 지난 1일 서씨는 자신이 일하던 국민은행 혜화동 지점에서 현금 2500만원을 인출하러 온 고객을 목격했다. 서씨는 큰 액수의 돈을 인출하려는 고객이 보이스피싱 피해자일 수 있다는 생각에 이를 112에 신고했다. 서씨의 신고가 없었더라면 고객은 보이스피싱 수거책에게 돈을 전달해 수천만원을 잃을 수 있었다고 한다.

모상묘 혜화경찰서장은 "보이스피싱 범죄는 범죄특성상 피해 회복이 어려워 예방이 중요하다"며 "주변에서 고액의 현금을 인출하거나 의심가는 행동을 목격한 경우에는 적극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