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나물 잘못 알고 먹어 중독사고 빈발.."함부로 먹지 말아야"

정상균 2021. 4. 15. 12: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새순이 돋는 봄철 독성을 가진 나물을 잘못 먹어 발생하는 중독사고가 많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5일 행정안전부는 봄철 독성식물을 봄나물로 잘못 알고 섭취해 발생하는 중독사고 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요청했다.

봄철 잎과 꽃의 형태를 정확히 알 수 없는 갓 자란 새순은 독성식물과 봄나물의 모양새가 비슷해 구분하기 어렵다.

주변에서 흔하게 잘못 알고 먹는 독성식물로는 미국자리공과 동의나물, 은방울꽃 등이 대표적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행정안전부, 봄철 독성식물 중독사고 주의 당부
출처: 국립수목원, 헷갈리기 쉬운 산나물과 독초. 행안부 제공

[파이낸셜뉴스] 새순이 돋는 봄철 독성을 가진 나물을 잘못 먹어 발생하는 중독사고가 많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5일 행정안전부는 봄철 독성식물을 봄나물로 잘못 알고 섭취해 발생하는 중독사고 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요청했다.

행안부에 따르면 최근 10년(2010~2019년) 자연독으로 인해 발생한 식중독 사고는 총 21건으로 135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지만석 행안부 예방안전과장은 "공식적으로 집계되지 않은 자연독 식중독 사례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자연독 사고는 일반적인 안전사고(교통사고, 화재 등)와 달리 한꺼번에 다수의 피해자(중독사고 1건에 6.4명의 환자)가 발생하는 특징이 있다.

주로 봄·가을에 잦은 편이다. 봄(3~5월)에는 6건의 중독 사고로 41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봄철 잎과 꽃의 형태를 정확히 알 수 없는 갓 자란 새순은 독성식물과 봄나물의 모양새가 비슷해 구분하기 어렵다.

주변에서 흔하게 잘못 알고 먹는 독성식물로는 미국자리공과 동의나물, 은방울꽃 등이 대표적이다.

미국자리공은 잎이 나거나 꽃이 피기 전인 이른 봄에 그 뿌리를 도라지나 더덕, 마 뿌리 등으로 잘못 알고 먹는 경우가 많다. 또 잎이 자라기 시작하는 늦봄 이후로는 잎을 따서 먹고 탈이 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미국자리공은 모든 부위가 유독하다. 특히 뿌리의 독성이 강하다. 게다가 전국 각지에 골고루 분포하고 아무 곳에서나 잘 자라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잘못 알고 먹은 야생식물에 독성이 있을 경우 대부분은 30분에서 5시간 사이에 구토, 설사, 배탈, 어지럼증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런 증상은 섭취 후 30분 이내에 50% 이상 나타난다. 이 때문에 평소와 다르게 몸이 이상하면 즉시 병원으로 가야 한다.

민간에서 전해져오는 소금물 등을 먹고 억지로 토하는 것은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키고 더 위험할 수 있다.

최상천 아주대 응급의학과 교수는 "정확하지 않고 얼핏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야생식물을 잘못 먹으면 가볍게는 배탈 정도의 증상에서 심하면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확실하게 아는 게 아니라면 먹지 않아야 한다"고 했다.

독성식물로 인한 중독사고를 예방하려면 주의가 필요하다.

먹을 수 있는 나물과 독성식물은 눈으로는 구분하기 어렵다. 특히 사진 등의 자료에 의지하는 것은 더욱 위험하다. 어렴풋이 알고 있는 나물은 채취하지 말고 무엇보다 먹지 않아야 한다.

먹을 수 있는 봄나물 중에서도 원추리순이나 두릅, 다래순, 고사리 등에도 미량의 독성분이 있다. 반드시 끓는 물에 데쳐서 독성분을 충분히 제거한 후 섭취해야 한다.

김종한 행안부 예방안전정책관은 "봄나물은 시중에 나와 있는 것을 이용하고, 특히 야생에서 채취한 것을 함부로 먹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자리공의 꽃, 열매, 잎, 뿌리. 행안부 제공

#사고 #고사리 #중독 #봄나물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