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돗물서 또 깔따구 유충 볼 뻔..전국 5곳 정수장서 발견

정현수 기자 2021. 4. 1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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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연천군과 동두천시 등 5곳의 정수장 정수에서 깔따구 유충이 소량 발견됐다.

18곳의 정수장은 원수 및 정수 처리과정에서 유충이 나왔다.

환경부는 정수에서 유충이 발견된 5개 정수장을 대상으로 광역상수도 전환, 정수처리 강화, 정수지·배수지 청소, 유충 차단망 설치 등을 조치에 나섰다.

환경부는 정수 처리과정 등에서 유충이 발견된 18개 정수장의 처리공정별 거름망을 설치해 확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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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스1) 민경석 기자 = 인천시와 부평구가 부평정수장 등 부평권역 배수지 3곳에서 죽은 깔따구 유충으로 추정되는 물체를 발견했다고 19일 밝혔다. 앞서 부평정수장에선 두 차례의 조사를 벌였지만 유충이 확인되지 않았으나 최근 조사에서 배수지에서 유충 추정 물체가 확인됐고, 추가 정밀조사에서 죽은 물체가 발견됐다. 사진은 20일 인천 부평구 부평정수장 모습. 2020.7.20/뉴스1

경기도 연천군과 동두천시 등 5곳의 정수장 정수에서 깔따구 유충이 소량 발견됐다. 18곳의 정수장은 원수 및 정수 처리과정에서 유충이 나왔다.

환경부는 전국 447개 정수장에 대해 위생관리 실태를 점검했다고 15일 밝혔다. 깔따구 유충이 발견된 정수장은 경기도 연천군 연천정수장, 동두천시 동두천정수장, 충남 보령시 성주정수장, 충북 제천시 고암정수장, 강원도 화천군 산양정수장이다.

환경부는 정수에서 유충이 발견된 5개 정수장을 대상으로 광역상수도 전환, 정수처리 강화, 정수지·배수지 청소, 유충 차단망 설치 등을 조치에 나섰다. 이에 따라 해당 지역에서 유충을 신고했다는 신고는 아직 들어오지 않았다.

연천과 동두천 정수장의 경우 동일한 취수원을 사용한다. 원수(原水)에 유충이 유입된 것을 처리 공정에서 제거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보령 성주정수장은 방충망이 일부 손상되고 정수지 내부 청결상태가 미흡한 것을 확인했다. 제천 고암정수장과 화천 산양정수장은 시설 노후화, 위생관리 미흡 등으로 정수장 내 유입된 유충을 제거하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

환경부는 정수 처리과정 등에서 유충이 발견된 18개 정수장의 처리공정별 거름망을 설치해 확인하고 있다. 이들 정수장의 정수에서 아직까지 유충은 발견되지 않았다.

수돗물은 통상 정수장에 유입된 원수가 혼화, 응집, 침전, 여과, 소독 등의 단계를 거치면서 정수된 후 정수지를 거쳐 배수지에서 일정시간 머물고 이후 일반 가정으로 공급된다. 깔따구 유충은 원수나 정수 처리과정 등에서 유입된다. 이를 제거하는 장치도 갖추고 있다.

환경부는 전국 정수장에 거름망을 설치하고 연중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유충이 검출됐거나 정수 처리공정이 취약한 정수장은 맞춤형 개선방안을 마련해 지자체에 제시한다.

신진수 환경부 물통합정책국장은 "국민이 유충 걱정 없이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수돗물 공급을 위해 지자체와 협력할 것"이라며 "원수부터 수돗물 생산 공급 전 과정에 대한 철저한 사전 관리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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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수 기자 gustn9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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