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 이제야 조금 알 거 같아" 여진구, '괴물'로 얻은 확신[SS인터뷰]
배우로서 연기호평만큼 기분 좋은 칭찬은 없을 것이다. 그래서 ‘괴물’은 여진구에게 더없이 특별한 작품이다. 사건과 연계된 인물들의 심리 변화를 세밀하게 그려낸 드라마에서, 경위 한주원을 연기한 여진구는 극단의 감정을 밀도 높게 그려낸 연기로 매 순간 빛을 발했다. 작품을 마친 여진구는 이같은 칭찬에 쑥쓰러워 하면서도 “많은 분들이 좋은 얘기를 해주셔서 제 연기에 대해 저 스스로도 조금은 믿게 됐다”고 했다.
‘괴물’은 폐쇄적인 지역사회 ‘만양’이라는 도시에서 일어난 연쇄살인사건을 이동식(신하균 분)과 한주원이 추리하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마지막회에 자체 최고 시청률 6%(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드라마의 인기 비결에 대해 그는 “만양이란 장소, 배우들의 열연도 있었지만 감독님의 연출도 세련됐다. 감정 몰입도를 높이는 음악도 도움을 많이 받았다. 하나하나 조합이 다 좋지 않았나 싶다. 함께 했다는 사실만으로 행복하고 특별한 작품이다”라고 되돌아봤다.
여진구가 이번 작품을 되돌아보며 가장 많이 언급한 단어는 ‘믿음’과 ‘확신’이었다. 끊임없는 작품으로 시청자와 만나온 여진구지만, 최근 그의 가슴 한켠에는 연기에 대한 ‘물음표’가 있었다. 그는 “제게 ‘괴물’은 ‘내가 드디어 전환점을 돌았구나’하는 확신을 갖게 해준 작품이다. ‘내가 맞나?’ ‘이렇게 연기하면 되는건가?’ 스스로에 대한 물음표에 ‘괴물’을 통해 부족하지만 조금은 알 거 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감을 찾은 여진구는 앞으로 연기를 더 즐기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기대하는 30대의 여진구는 어떤 모습이냐고 묻자 “으아! 그러게요”라고 웃은 여진구는 “지금보다 훨씬 더 즐기고 있었으면 좋겠다. 연기적인 아이디어도 샘솟고 제 나이 또래 후배들에게도 영감을 줄 수 있고 자극 줄 수 있는 선배가 됐으면 좋겠다. 또 주변 배우들에게도 항상 작업하고 싶은 배우이고 싶다”고 답했다.
현재 쉬면서 차기작을 검토 중인 여진구는 배우가 아닌 ‘사람 여진구’를 채워나가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더 좋은 작품과 연기로 찾아오겠다고 약속한 그는 “많은 분들께 칭찬받는 것도 좋지만, 행여 비판을 받더라도 장르적인 도전을 계속 했으면 좋겠다. 장르 제한 없는 ‘올라운더’ 배우가 되고 싶다”며 활짝 웃었다.
jayee212@sportsseoul.com
사진 | 제이너스이엔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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