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주사랑 차이 없네"..옥천군 노인 백신 접종 첫날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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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충북 옥천군 체육센터에 설치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는 76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한 화이자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
군이 제공한 전세버스를 타고 일찌감치 센터에 도착한 박모(78)씨는 "주사 맞고 아프면 어쩌나 하는 걱정도 있었는데, 막상 와 보니 북적북적하는 게 축제장에 온 거 같아"며 "허허"하고 웃었다.
김재종 군수도 이날 오전 예방접종센터를 찾아 노인들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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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연합뉴스) 심규석 기자 = "이렇게라도 바깥나들이를 하니 얼마나 좋은지 몰라. 이거 맞으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안 걸리겠지…"
15일 충북 옥천군 체육센터에 설치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는 76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한 화이자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
군이 제공한 전세버스를 타고 일찌감치 센터에 도착한 박모(78)씨는 "주사 맞고 아프면 어쩌나 하는 걱정도 있었는데, 막상 와 보니 북적북적하는 게 축제장에 온 거 같아"며 "허허"하고 웃었다.
이 지역 접종 대상은 6천여명으로 하루 평균 400여명이 주사를 맞게 된다. 군은 옥천읍을 시작으로 면 지역 대상자까지 순차적으로 접종할 계획이다.
군보건소는 이 센터에 이상반응자 응급처치실을 마련했고 응급환자 이송을 위한 구급차도 준비했다.
"이거 맞으면 코로나19에 안 걸리는 거지"라며 접종을 기다리는 노인들의 표정에서 긴장된 모습이 엿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접종 후 이상반응 관찰실로 자리를 옮겨 휴식을 취하는 노인의 얼굴에서는 한시름 놨다는 편안함이 묻어났다.
김모(82)씨는 "다른 주사랑 별 차이가 없네. 간호사들 실력이 좋아서 그런지 주사를 맞는지도 몰랐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김모(79)씨는 "마을 사람들과 함께 왔는데 버스 안에서 간호사가 백신에 관해 설명해 주고 치매 예방법도 얘기해 줘 긴장이 풀렸다"며 "다음에 또 오고 싶다"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김재종 군수도 이날 오전 예방접종센터를 찾아 노인들을 격려했다.
김 군수는 "어르신들이 불편 없이 백신을 맞을 수 있도록 모의훈련까지 했다"며 "접종이 모두 마무리될 때까지 모든 상황을 더 세심하게 살피겠다"고 말했다.
이날 접종을 위해 의사 4명과 간호사 12명, 행정인력 21명, 소방청 지원 3명, 자원봉사자 20명 등 60여명의 인력이 투입됐다.
옥천군은 2차 접종이 마무리되는 6월 말까지 이 센터를 운영한다.
k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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