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주사랑 차이 없네"..옥천군 노인 백신 접종 첫날 현장

심규석 2021. 4. 15. 11:5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15일 충북 옥천군 체육센터에 설치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는 76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한 화이자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

군이 제공한 전세버스를 타고 일찌감치 센터에 도착한 박모(78)씨는 "주사 맞고 아프면 어쩌나 하는 걱정도 있었는데, 막상 와 보니 북적북적하는 게 축제장에 온 거 같아"며 "허허"하고 웃었다.

김재종 군수도 이날 오전 예방접종센터를 찾아 노인들을 격려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긴장했는데 이상없어 한시름 덜어"..응급처치실 등도 마련

(옥천=연합뉴스) 심규석 기자 = "이렇게라도 바깥나들이를 하니 얼마나 좋은지 몰라. 이거 맞으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안 걸리겠지…"

옥천체육센터에 설치된 예방접종센터 [촬영 심규석 기자]

15일 충북 옥천군 체육센터에 설치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는 76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한 화이자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

군이 제공한 전세버스를 타고 일찌감치 센터에 도착한 박모(78)씨는 "주사 맞고 아프면 어쩌나 하는 걱정도 있었는데, 막상 와 보니 북적북적하는 게 축제장에 온 거 같아"며 "허허"하고 웃었다.

이 지역 접종 대상은 6천여명으로 하루 평균 400여명이 주사를 맞게 된다. 군은 옥천읍을 시작으로 면 지역 대상자까지 순차적으로 접종할 계획이다.

군보건소는 이 센터에 이상반응자 응급처치실을 마련했고 응급환자 이송을 위한 구급차도 준비했다.

"이거 맞으면 코로나19에 안 걸리는 거지"라며 접종을 기다리는 노인들의 표정에서 긴장된 모습이 엿보이기도 했다.

백신 접종받는 어르신 [촬영 심규석 기자]

그러나 접종 후 이상반응 관찰실로 자리를 옮겨 휴식을 취하는 노인의 얼굴에서는 한시름 놨다는 편안함이 묻어났다.

김모(82)씨는 "다른 주사랑 별 차이가 없네. 간호사들 실력이 좋아서 그런지 주사를 맞는지도 몰랐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김모(79)씨는 "마을 사람들과 함께 왔는데 버스 안에서 간호사가 백신에 관해 설명해 주고 치매 예방법도 얘기해 줘 긴장이 풀렸다"며 "다음에 또 오고 싶다"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김재종 군수도 이날 오전 예방접종센터를 찾아 노인들을 격려했다.

김 군수는 "어르신들이 불편 없이 백신을 맞을 수 있도록 모의훈련까지 했다"며 "접종이 모두 마무리될 때까지 모든 상황을 더 세심하게 살피겠다"고 말했다.

어르신들 격려하는 김재종 군수 [촬영 심규석 기자]

이날 접종을 위해 의사 4명과 간호사 12명, 행정인력 21명, 소방청 지원 3명, 자원봉사자 20명 등 60여명의 인력이 투입됐다.

옥천군은 2차 접종이 마무리되는 6월 말까지 이 센터를 운영한다.

ks@yna.co.kr

☞ "뱀굴인줄 알았더니"…배수로 파다 석굴무덤 발견
☞ '화장실 가고싶다'던 아내 차타고 가다 무의대교서 투신해 사망
☞ 장애 동생 발가벗겨 베란다 내쫓고 가학적 살해한 장애인 형
☞ 제자 성폭행 전 국가대표 왕기춘에 징역 9년 구형
☞ 입 연 김정현 "되돌리고 싶을 만큼 후회"…서예지 언급은
☞ 직장 다니는 자식만 믿었는데…집 한채 전 재산인 은퇴자들 고민
☞ 부산 지하상가서 휴대전화로 연인 무차별 폭행 남성 집행유예
☞ "떡락해도 존버"…코인에 올인한 젊은 초상
☞ 시민 700여명 죽었어도 물 뿌리며 '떼춤'추는 미얀마 군인들
☞ 코로나 불황? 그런거 몰라요…슈퍼카 싹쓸이한 큰손의 정체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