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자가검사키트 학교 적용 시범사업, 협의해 진행"

서울시가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를 학교에 시범 적용하는 사업에 대해 서울시교육청 등과 협의해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유미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 방역통제관은 어제(14일) 자가검사키트 도입 관련 전문가 회의를 개최해 키트 관련 일각의 우려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었다고 오늘 말했습니다.

박 통제관은 어제 회의에서 일부 전문가는 유병률이 높은 해외와 달리 국내에서는 유병률이 낮아 자가검사키트의 정확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도입에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반해 자가검사키트가 실제로 감염을 전파할 수 있는 유증상자에 대한 정확도는 높다는 의견도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검사를 원하는 사람이 언제나 편하게 검사받을 수 있는 접근성이 높으며, 최근 지역사회에 감염이 확산한 상황에서 확진자 스크리닝이 가능하다는 점 등 장점이 훨씬 크기 때문에 도입해야 한다고 자문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특히 학교에 시범사업으로 적용하는 것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이 제시됐다고 박 통제관은 설명했습니다.

박 통제관은 “이러한 전문가의 의견을 반영해, 자가검사 키트의 도입 방법과 적용 대상 등 세밀한 가이드라인을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현재 보건복지부, 질병관리청, 식약처 등에서 자가검사키트 사용을 위한 제반 사항이 검토되고 있다며, 서울시는 이에 맞춰 시범사업 시행 방법과 시기 등에 대해 중앙정부와 협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 통제관은 학교에 대한 시범적용 방법에 대해 “영국에선 신속 진단키트로 학생 전원 검사를 실시하고 전 학교 전면 등교를 결정하는 등 해외에선 널리 활용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서울시교육청이나 질병청 등과 협의하고, 그 협의한 결과가 어느 정도 합의되면 저희가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민정희 기자 (jj@kbs.co.kr)